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과학기술인재 교육에서 지식 습득에 앞서 건전한 사상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4월 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은 이달 홈페이지에 ‘과학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에서 첫자리에 놓아야 하는 것은’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글은 “과학의 어머니는 교육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교육이 유능한 과학기술인재들을 육성해 과학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깊은 사상이 담겨져 있다”며 “그러면 유능한 과학기술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사업에서 무엇을 첫 자리에 놓아야 하는가”라고 화두를 던졌다.

글은 과학기술인재가 국가 발전과 인민의 행복, 인류의 번영을 위해 헌신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사상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높은 과학기술지식을 소유했다고 하더라도 사상이 건전하지 못한 과학자, 기술자는 조국과 인민을 위해 제대로 복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글은 “과학기술인재는 높은 과학기술지식을 가져야 하지만 그보다도 먼저 건전한 사상의식을 가져야 하며 따라서 과학기술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 사업에서는 학생들이 높은 사상 정신적 풍모를 소유하도록 하기 위한 문제를 첫자리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이와 관련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화를 소개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제1고등중학교(당시)를 방문했을 때 전반적 교육 사업에서 질적 변화를 일으켜 과학자, 기술자들을 수많이 키워낸다고 해도 그들을 혁명 사상으로 무장시키지 않으면 그들이 소유한 과학과 기술이 조국의 부강 발전에 이바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김일성종합대학은 김정일 위원장이 이렇게 과학기술인재 육성에서 제일 중시하고 첫 자리에 놓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글은 사람이 과학을 탐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인간의 본성적 요구에 맞게 세계를 지배하고 개조해 나가자는데 그 근본 목적이 있다며 과학기술은 철저히 인간의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생활을 보장하는데 이바지해야 하며 과학기술인재는 국가의 부강발전과 인민의 행복, 인류의 번영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은 세계 과학계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사상이 올바르지 못해 역사의 진보를 가로막고 살육과 파괴를 일삼은 반동들에게 복무한 과학자, 기술자들도 적지 않다며 이런 과학자, 기술자들을 인재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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