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NK경제 강진규 대표입니다.

항상 NK경제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합니다.

오늘은 NK경제 대표이사 연임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2018년 5월 NK미디어그룹이 설립됐고 그해 6월 NK경제를 창간했습니다. 회사 설립 당시 대표이사 임기를 3년으로 정했고 이달 임기가 만료됐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3년 간 NK경제를 이끌어 갈 대표이사를 선임해야 했고 5월 17일 현 강진규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연임을 결정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동안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언론사인 NK경제를 이끌어간다는 것은 영광입니다. 하지만 사실 지난 3년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예전에 '알립니다'를 통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NK경제 대표의 연봉은 0원입니다.

오히려 3년 간 대표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돈을 벌어서 회사에 투입해야 했습니다. 정산을 해보니 약 5000만원 정도의 개인 돈이 NK경제 운영에 쓰였습니다.

NK경제도 회사이기 때문에 사무실 임대료, 홈페이지 운영비, 세무사 비용, 회사 운영비, 세금 등 다양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를 개인적인 투자로 생각할수도 있지만 NK경제에 무슨 기업 가치가 있었습니까?  

NK경제 대표라고 해서 명예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기업, 정부, 학계에서 NK경제 대표라고 무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고 후배 기자들에게 조롱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때문에 여러 취재원분들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제가 그동안 할 만큼 했다며 이제는 NK경제를 그만해도 된다고 이야길했습니다. 

또 다른 분은 지난 3년 간 저의 의지와 신념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을 테니 제 길을 가라고 했습니다. NK경제가 아니라 제 자신을 위해 살라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말씀처럼 무시와 조롱을 당하고 개인 돈을 수천 만원 쓰면서 NK경제를 운영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연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NK경제가 우리나라를 위해 나아가 남과 북, 우리민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남과 북의 과학기술과 IT가 바로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건데 우리가 북한의 과학기술, IT를 이해하는데 NK경제가 기여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남북 과학기술, IT, 경제 협력의 거름이 되고 밀알이 될 것입니다.

또 남과 북을 정치와 이념으로 재단하는 언론들 속에서 객관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언론사가 1개쯤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의 입장에서는 돈벌이에 급급한 언론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신념으로 새로운 취재 영역을 개척하는 곳도 있다는 점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는 누군가는 해야하기 때문에 그것이 숙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NK경제를 운영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지만 실제로 그것을 운영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고난의 짐을 지고 가는 길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강요할수는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앞으로 추진할 거창한 공약이 없습니다. 다만 저는 NK경제가 10년, 30년, 50년 간 지속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저 강진규 대표가 없어서 NK경제가 최소 수년 간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입니다. 저의 유고 시 NK경제 사이트를 어떻게 유지할지, 그동안 수집한 자료는 어떻게 할지 대응 계획을 마련하겠습니다. 강진규가 없어도 운영되는 NK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 NK경제가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개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합니다. 다음달 6월부터는 독자님들의 후원을 받아서 힘을 모으려고 합니다. 후원을 받더라도 NK경제 기사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대신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겠습니다.

독자님들, 취재원분들의 애독심을 고취시키고 NK경제를 기억할 수 있도록 기념품도 제작해 증정하려고 합니다. NK경제 뱃지를 제작 중이며 6월부터 배포할 계획입니다.

6월 12일 창간 3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사와 이벤트도 준비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많은 분들이 여전히 걱정해주고 있습니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제휴가 안 된 NK경제는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창간을 하고 1~2년 사이에 문을 닫는 언론사도 많고 문을 닫으려 하는 곳도 많습니다.

또 누군가는 남북 관계가 경색됐기 때문에 NK경제의 미래가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북한 소식을 전하는 것이 정치적, 이념적 공격을 받을 빌미가 될 것이라고도 합니다. 

NK경제에 저 개인의 시간과 노력, 돈을 투입하다가 저 개인까지 안 좋은 결말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NK경제를 정간하라는 분들도 있고, NK경제에서 아무 광고라도 받고 포털 검색에 들어가기 위해 로비를 하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솔직히 치열한 언론 환경과 코로나19로 엄혹한 상황 속에서 저 역시 NK경제의 미래를 장담하지는 못합니다. 우려하시는 분들의 말씀처럼 어쩌면 내년에 또는 내후년에 NK경제가 문을 닫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독자님들에게 NK경제의 승리를 장담할 수도 약속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설령 그런 위험이 있다고 해도 또 문을 닫는 것이 NK경제의 운명이라고 해도 저는 이길을 갈 것입니다.

패배하더라도 신념과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패배하지 않기 위해 신념과 의지를 버리는 부끄러운 승리는 그것으로 끝입니다.

제가 대표로 있는 동안은 NK경제는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나아가겠습니다. 부끄러운 승리를 추구하기 보다는 차라리 위대한 패배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쓰러지고 패배하는 날까지 절대로 또 절대로 저는 포기하지 않고 세상과 싸울 것입니다.

NK경제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욱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서 더 좋은 기사와 콘텐츠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강진규 대표이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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