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황새, 두루미 등 물새 서식지에 대한 전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국가과학원 생물다양성연구소가 지난 2월 하순 물새 서식지들에 대한 전면조사를 진행했다”며 “평양시와 평안남도, 황해남도, 강원도, 함경남도를 비롯한 내륙과 연안의 60여개 습지들에 대한 조사에서는 60종에 약 16만 마리의 물새가 기록됐다”고 4월 4일 보도했다.

북한 연구진들은 흰두루미, 황새, 물개리, 갯두루미, 바다꿩, 흰죽지오리, 검은머리갈매기 등을 양화만, 신포항, 경포만, 마전연안, 금진강하구, 석담저수지, 만석저수지 등 동서해 연안 습지들에서 관찰했다고 한다. 서해갑문호에서는 7만6000마리 이상, 9.18저수지와 금성간석지일대에서 1만 마리 이상의 물새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포, 동정호, 라진포천하구 등지에서는 물개리, 혹고니를 비롯한 멸종 위기종, 희귀종 물새들이 관찰됨으로써 이 지역들이 람사르 기준에 도달한다는 것이 확증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조사가 겨울철 기간 물새들의 서식지 확정과 개별적 습지들의 보호적 가치평가, 자연보호사업의 과학적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귀중한 연구 성과라고 소개했다. 연구소는 현재 주요 철새(습지)보호구들과 습지생물다양성 중점 지역들에 대한 봄철이행 시기 현지조사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번식지 보호구들에 대한 조사와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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