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1

북한은 베일에 쌓여진 나라다. 때문에 북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기란 쉽지 않다. IT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북한이 어떤 운영체제(OS)를 쓰고 어떤 스마트폰을 쓰고 어떤 브라우저를 쓰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북한의 IT 실상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있다. 유럽 IT동향 분석업체 스탯카운터의 자료도 그중 하나다.

스탯카운터는 전 세계 수 백 만개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각국의 인터넷주소(IP)와 접속 PC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북한은 윈도 OS, 안드로이드 OS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1은 2017년 5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스탯카운터가 분석한 북한 PC용 OS 동향이다. 95.39%가 윈도 OS를 사용하고 있으며 OS X가 2.37%, 리눅스가 1.36%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표2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같은 북한에서는 윈도 7이 53.46%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어 윈도10을 사용하고 있으며 보안 서비스 지원이 중단된 윈도XP도 16.61%나 사용하고 있었다.

 

표3

스마트폰 OS의 경우 표3에서 보이는 것처럼 안드로이드 OS가 77.51%였으며 애플 iOS가 21.85%로 나타났다. 다만 스탯카운터의 조사는 북한에 할당된 IP를 추적한 것이다. 때문에 북한을 방문한 관광객이나 기업인 등이 사용한 모바일 인터넷 접속이 통계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표4

표4는 컴퓨터에서 사용된 브라우저 동향이다. 구글 크롬이 66.8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파이어폭스가 19.39%였고 인터넷 익스플로어는 6.62%에 불과했다. 

 

표5

표5는 2017년 5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북한 IP로 해외 사이트에 접속한 모바일 기기의 브랜드를 나타낸 것이다. 화웨이가 27.02%, 삼성전자 제품이 26.27%, 애플 아이폰이 21.85%로 나타나 있다. 샤오미, LG전자 등의 활용 기록도 나온다.

북한 내부에서 이들 제품이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북한이 생산한 평양, 아리랑, 진달래 등 스마트폰은 해외 인터넷 접속이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 통계는 북한 방문자들과 북한에서 모바일로 해외 인터넷 접속이 허용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으로 봐야할 것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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