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의 청파대동굴유적(38°40′53″N, 125°47′9″E) 위치

북한이 고고학 유물의 위치 정보를 코드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고학 분야에서도 정보화가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5월 17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최근 ‘유적유물의 위치정보에 대한 코드화 방법’이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글은 “지식경제시대인 오늘날 고고연구 분야에서도 정보화, 수자화(디지털화)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며 “고고학 분야에서 유적의 위치정보에 대한 코드화는 정보화의 첫 공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연구진들은 일반적으로 유적과 유물의 산출 위치가 측지자리표로 표현되므로 공간계수법의 일종인 4진 나무법에 기초해 유적의 측지자리표를 코드화하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한다.

북한 연구원들이 설명한 방법에 따르면 황해북도 황주군에 위치한 청파대동굴유적(38°40′53″N, 125°47′9″E)의 코드번호는 위경도의 오차값 범위가 1″일 때 ‘21022032311100132310000000000000’이며 이것을 16진수로 표시하면 ‘928ed507b4000000’이라고 한다. 유물, 유적 위치 정보를 4진수, 1진수로 코드화한 것이다.

김일성종합대학 글은 “위치정보에 대한 이 코드화 방법이 정보검색과 자료적재 속도가 빠르고 연산부하를 줄일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북한과 세계 여러 나라의 유적, 유물들에 대한 공간자료 정보화를 실현하고 전자지도를 작성하는데 적극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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