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중독이 마약 중독보다 심각하다고 주장
North Korea “KakaoTalk becomes a tool of violence for South Korean students”

북한이 남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터넷, 휴대폰 중독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휴대폰과 카카오톡 등이 학교폭력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남한 KBS 방송에 따르면 최근 남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터넷 중독, 손전화기(휴대폰) 중독 현상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5월 25일 보도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남한 여성가족부가 초등학교 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 등 청소년 129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학생의 18%인 22만8000여명이 인터넷이나 휴대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또 아리랑메아리는 남한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과도하게 사용해 고독감과 우울증에 빠지거나 폭력 행위를 비롯한 범죄적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휴대폰에 중독돼 학업 성적이 떨어지고 아예 학교에도 나가지 않고 있으며 자살을 시도한 청소년들 중 80% 정도가 휴대폰 중독으로 인한 우울증 환자라는 것이다.

아리랑메아리는 특히 학교 내에서는 청소년들이 ‘카카오톡’을 이용해 마음에 들지 않는 학생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고 괴롭히는 등 휴대폰이 학교폭력, 언어폭력의 주된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아리랑메아리는 카카오톡이 ‘손전화기대화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마약 중독보다 더 위험한 휴대폰 중독의 늪에서 학생들을 빼내올 방법이 없다, 남한에서는 문명의 수단이라고 하는 휴대폰이 미래 세대의 정신과 육체를 갉아먹는 마약이 돼버렸다는 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도 휴대폰 과몰입, 휴대폰 게임 중독 등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메아리의 기사는 남한 현실을 비난하는 동시에 북한이 휴대폰 중독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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