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우리 민족은 훌륭한 물질문화적 재부를 창조해 인류문화의 보물고를 풍부히 하는데 기여하였다. 그중에는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도 있다”고 6월 15일 보도했다.

조선의오늘은 금속활자가 고려의 수도 개성에서 발굴됐다며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된 금속활자들이 서체상 특징으로 보아 그 주조 시기가 12세기 전반기부터 13세기 전반기로 이때가 고려에서 국가적인 사업으로 금속활자의 주조를 진행하던 시기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의오늘은 고려 문인 이규보가 쓴 동국리상국집에는 고금상정례라는 책의 서문을 1234년부터 1241년 사이 강화도에서 금속활자로 28부를 인쇄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은 현재 세계적으로도 금속활자의 사용과 관련한 가장 오랜 기록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고려사를 비롯한 역사책들에 여러 불경들을 금속활자를 이용해 찍어냈다는 기록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자료들은 13세기 초엽에 이르러 금속활자를 이용한 인쇄가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널리 진행됐으며 고려에서 금속활자의 발명시기가 늦어도 12세기 전반기였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1423년에 네델란드 코스타가, 1450년에 독일 구텐베르그가 금속활자를 발명해 사용했다고 전해지는데 고려에서의 금속활자의 발명은 그보다 약 300년이나 앞선 것이라고 조선의오늘은 설명했다. 1377년에 고려에서 출판된 직지심경(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은 현재 세계적으로 남아있는 금속활자로 찍은 책들 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선의오늘은 우리 조선민족이 이처럼 먼 옛날부터 훌륭한 창조와 발명으로 인류문화의 보물고를 풍부히 해온 슬기롭고 재능 있는 민족이며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문화유산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민족의 커다란 자랑이라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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