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선선로가 세계적인 민족요리라고 소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신선로를 널리 보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6월 25일 김일성종합대학은 신선로의 유래를 소개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대학은 “신선로는 여러 음식들을 독특한 방법으로 가공해 만든 요리인데 그 맛이 독특하고 영양가가 높을 뿐 아니라 그릇까지 화려해 조선음식의 진미를 한 번에 맛볼 수 있게 하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유명한 민족요리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학은 신선로를 일명 열구자 또는 탕구자라고도 했다며 열구자(悅口子)라는 말은 열구자탕(悅口子湯)의 준말로서 탕구자(湯口子), 구자탕(口子湯)이라고도 했다고 소개했다. 열구라는 말은 입맛을 돋우다는 뜻으로서 열구자탕이라는 말은 ‘입맛을 돋우는 탕 또는 음식’이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대학은 신선로라는 말이 원래 열구자탕을 끓이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그릇의 이름이었는데 오랜 세월 내려오면서 그릇 이름이 그 안에 끓인 음식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신선로는 고기, 물고기, 해삼, 새우, 채소, 산나물 등을 따로따로 가공해 볶음, 완자 등을 만들어 신선로에 담고 끓여먹는 맛있고 영양가 높은 요리로서 특색 있는 민족음식이라고 밝혔다. 신선로는 말 그대로 산해진미를 한 그릇에 모아놓았다고 할만큼 맛에서도 으뜸이고 아름다워 음식상을 화려하게 하므로 연회상, 큰상 등에 올랐다고 전했다.

대학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옛날에는 신선로가 궁중음식의 하나였는데 인민들이 널리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옥류관에서 만들어 내놓은 신선로 요리를 표준으로 3~5명이 함께 먹을 수 있게 만들도록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했다고 한다.

대학은 이로 인해 과거 봉건 관리들만 먹던 신선로 요리가 오늘날 인민 모두가 즐겨먹는 대표적인 민족 요리의 하나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