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회생활 숫자로 정량화해야”
북한 “사회생활 숫자로 정량화해야”
  • 강진규 기자
  • 승인 2021.07.29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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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회활동에 있어서 숫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숫자는 숫자로 정량화된 표기를 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7월 29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홈페이지에 ‘사회생활과 사회발전에서 수자가 노는 역할’이라는 글이 최근 게재됐다.

글은 “오늘 수자(숫자)는 그 어느 사회생활 분야에 깊이 침투돼 사람들의 생활과 떼어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이 되고 있다”며 “정치와 경제, 군사와 문화 등 큰 분야는 더 말할 것도 없고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심지어 가정에 이르기까지 수자가 없는 곳이 없다. 한마디로 수자가 없는 사람들의 생활에 대하여 생각할 수 없다. 그만큼 사회생활과 사회발전에서 수자의 역할은 대단히 크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9년부터 수자중시, 수자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수자를 디지털이라는 의미로 활용해왔다. 김일성종합대학의 글은 디지털 보다는 말 그대로 숫자로 정량적인 표기를 하는 의미로 보인다.

대학은 사회생활과 사회발전에서 수자의 역할이 사람들이 사회현실을 보다 쉽게,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정량적으로 반영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글에는 수자가 디지털이 아닌 숫자를 의미한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있다. 글은 “수자가 사회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단으로 확고히 자리잡게 된 것은 무엇보다 그것이 사람들의 생활을 대단히 편리하게 해주는 것과 관련된다”며 “시간이나 장소 표기, 물건의 팔고 사기, 생산물의 분배, 수입과 지출의 계산, 체온과 혈압재기 등 사회생활의 그 어디에나 수자가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예시를 통해 ㄱ팀과 ㄴ팀과의 경기가 치열한 공방전 끝에 ㄱ팀이 많은 득점으로 승리했다는 표현보다 ㄱ팀이 ㄴ팀을 3대0으로 이겼다는 표현이 이해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여기서 수자가 정략적 숫자 표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은 “사회생활과 사회발전에서 수자가 노는 역할은 또한 그것이 사회적 현상과 사회발전 상태에 대한 예측과 계획, 대책을 과학적으로 세울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숫자를 이용한 문제 예측이 사람들로 하여금 미리 대책을 세우고 조치를 취해 일어나게 될 재난이나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또 글은 사회 관리를 과학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숫자 자료를 가지고 비교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정한 숫자 값을 척도로 사회의 각이한 지역이나 전 사회적인 범위에서 사람들의 사회적 활동, 사회적 현상들에 대한 측정과 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숫자를 통해 사회의 운영과 발전 과정을 감독통제할 수 있다고 글을 소개했다.

숫자를 통한 감독통제는 일정한 기준수치나 목표값을 갖고 사회의 현 실태나 사회적 대책의 결과, 계획의 진척, 목표의 달성 정형에 대해 수시로 살피고 통제함으로써 사회의 관리운영이 더욱 합리적이고 활력 있게 진행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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