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과거 스노우든 사건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해커의 왕초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8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적인 해커 왕초는 과연 누구인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외무성은 최근 사이버안전 문제를 둘러싼 대국들 사이의 마찰이 계속 격화되고 있다며 지난 7월 27일 미국 당국자가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허위정보를 유포시키면서 2022년 미국 중간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한 소식을 전했다.

또 미국 관계자들이 중국, 러시아의 국가적 지원 아래 활동하는 해커들이 미국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하고 있다며 사이버전이 대국들 사이의 실제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7월 27일(현지시각)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국가정보국(DNI)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지적한 것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사이버공격이 실제 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연설 내용만 소개했다.

북한 외무성은 러시아 대통령 공보관이 러시아는 미국의 선거과정에 개입한 적이 없으며 이것은 미국에서 수차에 걸쳐 진행된 조사결과가 증명해주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환구시보가 미국 당국자의 발언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전쟁 위협과 같은 것이라고 반박한 내용도 전했다.

북한 외무성은 약 10년 전 스노든이 미국이 해외주재 대사관들에 도청기재들을 설치하고 주재국에 대한 도청을 진행했다고 폭로했으며, 2015년에 비밀 해제된 위키리크스 자료에 의하면 미국이 독일, 프랑스의 고위인물들을 장기 간 도청했다고 주장했다. 또 얼마 전 미국이 해저케이블을 통해 동맹국들의 고위관계자들을 감시 도청한 사건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북한 외무성은 “세계적인 해커 왕초가 누구인가는 너무도 명백하다”며 “미국이 사이버안전 수호자의 가면을 쓰고 국제 사회를 기만하는 놀음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비난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