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생물산업(생명공학, BT)이 21세기 발전 잠재력이 가장 큰 기둥산업 중 하나라며 김정은 총비서에 의해 생물공학이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주장했다.

8월 2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홈페이지에 ‘조선에서 생물산업의 발전과 그 전망’이라는 글을 8월 18일 게재했다.

대학은 “첨단기술산업을 창설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자력갱생을 보다 높은 과학적 토대 위에 올려 세워 국가의 경제를 지식경제로 전환시키며 당이 제시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을 성과적으로 수행해나가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첨단기술산업의 한 분야인 생물산업은 21세기에 발전 잠재력이 가장 큰 기둥산업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은 세계적으로 1970년대 초 발견된 DNA재조합기술로 인해 사람들이 생명체의 생명활동을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획득하게 됐으며 그것을 공업화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전문가들은 21세기 중엽에 이르러 생물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생물산업에 의한 사회경제적 변혁이 오늘날 정보산업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사회경제적 변혁을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북한에서 생물산업은 지도자들의 영도와 지도 아래에 체계적으로 발전돼 왔다”고 주장했다.

대학은 로동당 제6차 대회에서 세포공학과 유전자공학을 전망적으로 발전시킬 것에 대한 전략적 과업을 제시하고 생물공학의 핵심기술들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당 제6차 대회는 1980년 열렸다.

이에 북한에서는 1980년대에 유전자공학연구집단이 꾸려지고 인재들이 양성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전자의 분리, 증폭, 절단, 가공, 분석기술이 북한에서도 확립됐으며 무(無)바이러스식물조직배양기술, 나무모조직배양, 진단약제조기술 등이 개발됐다고 전했다.

대학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1월 19일 생물공학분원에 대한 현지 지도를 한 것이 북한 생물공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데서 특기할 사변이며 이정표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키 낮은 사과나무조직배양, 유전자소편기술의 개발, 피형전환기술의 확립, 성체줄기세포의 연구개발, 시클로덱스트린의 연구개발 등에서 이룩한 성과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연구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과 내염성논벼, 내충성강냉이 등에 대한 연구를 지시했다고 한다.

대학은 그 결과 생물공학부문에서 2000년대에 이르러 내충, 내염성논벼와 내충성강냉이, 바이러스저항성감자의 품종 육성을 목표로 한 연구 사업가 진행되고 많은 성과가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페론, B형간염백신 등의 생산도입과 공업화도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기조는 김정은 총비서 직권 후에도 이어졌다고 한다. 김정은 총비서는 정보기술, 나노기술, 생물공학 등 첨단기술산업을 지식경제시대의 기둥산업으로 지칭하고 연구, 발전을 지시했다고 한다.

대학은 “김정은 총비서의 영도 아래 북한의 생물공학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생물공학 부문에서는 유전자 변이를 검측 하는 각종 DNA소편과 항종양면역치료제를 만들어냈으며 B형 혈액을 O형 혈액으로 전환시키는 기술도 개발했다”며 “또한 북한식의 미생물발효법에 의한 비타민 C생산공정이 확립된 현대적인 공장이 세워졌다”고 전했다.

또 대학은 항바이러스성 단백질인 인터페론 생산 방법이 발전해 북한식으로 인터페론 생산 공업화를 이룩했으며 종전의 인터페론 분리정제 공정을 간소화해 원가를 낮추고 생산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최근 수년 간 여러 연구기관, 설계기관, 대학, 공장, 기업소들의 기술 역량과 자원이 통일적으로 조직 동원됨으로써 국가적 의의를 가지는 수많은 과학기술적 문제가 해결됐다. 이것은 과학기술사업에서 국가의 통일적인 작전과 역량 편성, 전략적 집중성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가를 뚜렷이 확증해주고 있다”며 “이처럼 국가의 통일적지도 체계가 튼튼히 서있고 계획경제가 실시되고 있는 북한의 사회주의가 생물산업발전의 중요한 담보로 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교육체계에 의해 육성된 인재들과 북한의 풍부한 생물자원과 자연환경도 생물산업 발전에 토대가 된다고 지적했다. 대학은 북한에서 생물다양성이 높은 수준에서 보장되고 다양한 유전자 자원과 풍부한 생물에너지자원 등이 있는데 이것이 생물산업 발전을 위한 유리한 자연적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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