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 is predicting gold prices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북한이 국제 금(金) 가격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AI 금 가격 예측 기술을 고도화해 실제 금 거래에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NK경제는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발간한 경제연구 2020년 4호를 입수했다.

경제연구 2020년 4호에는 ‘웨블레트 변환과 LSTM신경망을 결합한 금 가격 예측방법’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경제연구는 “과학적인 예측 방법에 기초해 국제 시장에서 금 가격 변동을 정확히 예측하고 그에 맞게 기동적인 금 거래 활동을 진행해 나가는 것은 국가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원만히 보장하는데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경제연구는 과거에는 통합자기회귀이동평균(ARIMA) 모형을 비롯한 전통적인 통계적 수법이나 적응신경모호추론체계(ANFIS)와 같은 유연 계산 방법에 의한 시계열예측모형들이 금 가격을 비롯한 금융시계열 예측에 많이 이용돼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금융시계열 예측 분야에 기계학습모형에 이어 새로운 심층학습 모형들이 출현해 그 우월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기념 금화

경제연구는 현재 금융시계열 예측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심층학습 모형들에는 심층퍼셉트론신경망(DMLP), 중첩신경망(CNN), 재귀형신경망(RNN)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재귀형신경망은 과거 상태에 대한 정보들을 저장할 수 있는 특성이 있어 금융시계열 예측에 광범히 하게 이용되며 이미 효과성이 검증됐다고 지적했다.

RNN은 인공신경망의 한 종류인 순환신경망(RNN)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연구는 그러나 일반 RNN신경망이 결함을 갖고 있으며 이런 부족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안된 새로운 형태의 것이 바로 LSTM신경망이라고 설명했다.

LSTM(Long Short-Term Memory)는 장단기 메모리 신경망이라도 불리는데 RNN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연구는 “LSTM신경망은 현재 주식시세예측, 환자시세예측을 비롯한 금융시계열 예측 분야에서 지배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북한 연구원들이 LSTM신경망을 금 가격 예측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북한 연구원들은 웨블레트 변환을 이용해 데이터 잡음을 제거했다고 한다. 그리고 LSTM신경망으로 학습을 했다는 것이다.

북한 연구원들은 학습이 진행된 LSTM신경망을 가지고 검증자료에 특정 기간의 금 가격에 대한 예측을 진행하고 그것을 실제 검증자료와 비교해 모형의 효과성을 평가했으며, 선행한 예측 모형들과 비교해 새 모형의 우월성을 검증했다고 한다.

경제연구는 웨블레트 변환과 LSTM신경망을 결합한 새로운 금 가격 예측 방법이 금 가격 예측의 정확성을 개선했다고 주장했다.

경제연구는 “우리는 앞으로 금 가격 예측에 대한 연구를 보다 심화시켜 국제 금 시장에서 기동적인 금 거래 활동으로 큰 수익을 얻어 사회주의강국건설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보다 충분히 마련하는데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을 통해 북한이 이미 예전부터 국제 금 가격 변동 예측 방안을 연구해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그중에서도 신경망 기술을 활용해 예측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제연구가 결론에서 연구를 심화시켜 수익을 거둬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볼 때 북한은 실제 금 거래에도 AI 기반 예측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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