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의 경제적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남한 언론들을 인용해 남한에서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 올라 우려와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9월 1일 보도했다.

통일의메아리는 남한의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소비자물가는 10년만에 최고기록을 돌파해 경제협력개발기구에 속한 나라와 지역들에 비해 4.5배나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년 사이 가정용 가스가격은 36%, 농축산물가격은 9.6%나 올랐으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유와 원자재, 알곡의 국제시장가격이 오르고 있고 재해성 이상기후 현상으로 올해에도 농사작황이 떨어져 물가상승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한은 보고서가 지적했다고 밝혔다.

통일의메아리는 2021년 상반기에만 남한에서 4개월 이상 일자리를 얻지 못한 장기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6.4%나 증가했고 기술산업에서의 노동력 수요가 높아진 반면에 식당, 상점 등에서의 단순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훨씬 떨어져 실업자들의 취업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이로부터 단순 노동자들의 실업이 장기화, 구조화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통일의메아리는 남한 경제전문가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한의 가계부채, 기업부채가 역대 최고 수준을 연이어 갱신하면서 경제가 2008년 이후 가장 불안한 상태에 있으며 이제 경제에 타격을 주는 사건이 발생하면 곧 금융위기로 번져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는 것이다.

통일의메아리는 남한 당국이 요란하게 광고하는 일자리는 가상현실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신기루와 같다며 일자리 정책 실패는 잘못된 경제 정책이 빚어낸 필연적 결과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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