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과학기술 연구, 개발과 관련해 기관들 간 본위주의를 경계하며 경쟁 대상이 다른 기관이 아니라 세계라고 주장했다.

북한 로동신문은 “아직도 일부 연구 집단들에서는 국가적 의의가 큰 협동연구, 공동연구에 손발이 시려하고 있다”며 “같은 연구기관, 같은 대학 안에서 같은 첨단과학기술분야의 연구 사업을 하면서도 저마다 울타리를 치려는 현상도 없지 않다”고 9월 14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올해 2.16과학기술상을 받은 과제들 가운데 일부 발전된 나라들의 독점물로 돼 있던 인공수정체 가공반의 개발과 생산공정 확립과 관련한 과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이런 성과가 한 과학자나 개별적인 연구 집단의 성과가 아니라 조종기계연구소, 나노공학분원 나노재료연구소, 류경안과종합병원의 공동의 노력으로 가능했다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반면 일부 연구 기관들은 이처럼 협력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본위주의가 크나 작으나 이미 이룩된 연구 성과나 같은 제안을 놓고 반복 연구를 피할 수 없게 하고 그만큼 노력과 시간, 자금과 자재를 낭비하게 하며 결국 국가가 손해를 보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과학기술을 하루빨리 첨단수준에 올리는데 커다란 장애물이 된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북한 과학자들이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나 하나, 연구 집단의 자그마한 연구 성과에 만족해 본위주의 울타리를 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과학자들의 경쟁대상가 세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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