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9월 16일 밤 담화를 발표하고 이날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시험을 참관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라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고 한다”며 “보도에 밝혀진 대통령의 실언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북한이 누구를 겨냥하고 그 어떤 시기를 선택해 도발하는 것이 아니라 당 대회결정 관철을 위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의 첫 해 중점과제 수행을 위한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이 5개년 계획에 따른 조치라는 것이다. 김 부부장은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 시험이 남한의 국방중기계획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한이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이 특정한 누구를 겨냥한 것이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임을 스스로 인정한다면 북한도 남한이 북한의 계획과 해당 활동을 걸고든다 해도 무방하고 당연하다 여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자기들의 유사 행동은 평화를 위한 정당한 행동이고 북한의 행동은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으로 묘사하는 비논리적이고 관습적인 우매한 태도에 커다란 유감을 표하며 장차 남북관계 발전을 놓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까지 나서 북한을 비난하는데 가세한다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남북관계는 여지없이 완전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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