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등장한 북한 정보산업성이 체신성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체신성이 정보산업성으로 바뀌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9월 27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9월 17일 조선중앙TV에 정보산업성을 소개하는 영상이 등장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영상에 소개된 정보산업성 건물은 평양 중구역 중성동 로동신문사 옆에 있는 구 체신성 건물이라고 한다.

 

정보산업성에 관한 영상의 내용 역시 체신의 현대화에 대한 내용이었다. 

영상에 등장한 김은숙 정보산업성 국장은 출판, 선전과 방송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당의 목소리를 제 때 전달하는 것이 체신의 중요한 요구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병훈 정보산업성 국장은 체신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이 세계를 앞서나가야 한다며 체신 설비들의 정상 운영을 보장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과학기술, 체신설비 국산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산업성에서 체신 현대화를 북한식으로 실현할 연차별, 단계별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통신의 신속정확성 안정성을 보장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과학연구 기관들과 교류도 하면서 기술혁신안을 실정에 맞도록 개발, 적용하고 통신설비들의 성능 개선을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정보산업성의 역할이 체신성에서 담당하던 것과 같은 것이다.

김은숙, 현병후 국장의 과거 행적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김일성종합대학 학보에 지난해 통신 관련 논문이 수록됐는데 그 저자가 현병훈이었다. 다만 두 사람이 동일인인지 동명이인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보산업성은 올해 5월 17일 로동신문에 처음 등장했다. 이전에는 등장한 적이 없는 기관이다.

이에 정보산업성의 정체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국가정보화국, 전자공업성, 체신성 등이 정보산업성으로 재편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2021년 4월 15일 로동신문 기사에는 체신성 정보통신연구소가 등장했는데 6월 12일 기사에서는 정보산업성 정보통신연구소였다. 때문에 정보통신연구소가 체신성에서 정보산업성으로 이관됐거나 또는 체신성이 정보산업성으로 개편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영상을 통해 체신성이 정보산업성으로 개편된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가정보화국, 전자공업성 등이 정보산업성 개편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은 10월 1일부터 국가정보화성과전람회 2021을 가상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2019년 행사의 경우 주최가 국가정보화국이었다. 따라서 이번 행사 주최가 어디인지(국가정보화국 또는 정보산업성)에 따라 국가정보화국이 재편된 것인지 존속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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