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가 남한에서 카톡 왕따, 페북 아재 등 단어를 쓰는 것이 민족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북한 우리민족끼리는 “‘네거티브’, ‘캠프’, ‘팩트’, ‘패러다임’, ‘트레이닝’, ‘마이웨이’, ‘패싱’ 등이 최근 남한 정치권에서 매일과 같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외래어들 중 일부“라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부터가 이처럼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의 언어를 배척하고 있는 것으로 인해 사회 전반이 언어오물장이 되고 있다“고 9월 24일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사람들의 언어생활에서 거울이 되고 본보기가 돼야 할 출판물들과 TV방송의 명칭들부터가 데일리안, 뉴스메이커와 같이 외래어 투성이이며 거리의 간판들과 광고, 일상회화까지도 유명 브랜드, 바겐세일, 카톡 왕따, 페북 아재와 같은 알아듣지 못할 잡탕말이 돼 버렸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범람하고 있는 외래어들은 남한의 참담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 민족의 수치이고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언어가 민족을 특징짓는 중요한 징표이며 민족성을 고수하고 발전시키는데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며 자기 언어의 순결성을 지켜나가는 민족만이 자주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민족의 고유한 언어가 남한에서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원인이 남한 사회에 자기의 것을 천시하는 민족 허무주의와 큰 나라를 우상화하는 사대주의적 경향이 농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기 민족의 언어가 다른 나라의 언어보다 못하다고 보는 민족 허무주의적 관점, 큰 나라의 언어를 사용해야 위신있다고 생각하는 사대주의적 사고와 정신 상태가 바로 외래어의 남용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결국 자기의 고유한 언어를 지켜내지 못하면 민족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나중에는 외세에 농락당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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