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구진들이 유교에 대해 봉건지배 계급에 맹목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사상이라고 주장했다.

11월 13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학보 철학 2021년 제67권 제1호에 ‘유교인성론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유교인성론이 동방에서 고대, 중세시기 인간에 대한 견해를 대표하는 주요 이론 중 하나”라며 “유교는 천수백년 동안 내려오면서 북한을 비롯한 아시아 나라들에 많이 유포돼 동방의 사상문화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유교가 가부장적 사회의 도덕에 의거해 지배계급의 정치를 실현하려는 사상”이라고 정의했다.

북한 연구진들은 유교의 정치 이념이 덕치라며 덕치는 맹목적이고 무저항적인 가부장적 도덕을 정치의 기본수단으로 하는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가부장적 도덕은 사람들이 자기와 집단을 구별하지 못한 유치한 상태에서 형성된 도덕으로 맹목적이고 자연발생적인 특성을 지닌다고 밝혔다.

논문은 “봉건사회에서 반동적 지배계급이 오래 동안 유교인성론을 내세우고 그에 의거한 것은 바로 유교인성론이 사람을 순수 정신적 존재로 보면서 사람들에게 맹목적인 굴종과 순종을 강요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논문은 유교인성론이 비과학적 이유가 인간의 활동을 도덕적인 활동에 국한시키고 있으며 유교 도덕을 절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논문은 사람들의 사회관계를 혈연관계에 귀착시켜보면 사회의 계급관계가 은폐된다며 결국 가부장적 도덕이 사람들의 계급의식을 마비시켜 착취사회를 옹호하는데 복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가부장적인 유교도덕을 절대화하는 유교인성론은 반동적인 착취제도를 옹호하고 근로인민대중에게 지배계급에 대한 맹목적인 굴종과 순종을 강요하는 그릇된 것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유교에 대해서 봉건사회의 지배계층이 주민들에게 강요한 부정적인 사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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