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NK경제 대표이사 강진규입니다.

NK경제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11월 30일 오후 NK경제가 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이사회 안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가. 포털 검색 제휴 실패에 따른 대표이사 책임 및 거취에 관한 건 

나. NK경제 기존 협력 사업 재검토 및 2022년도 협력 방안에 관한 건

다. NK경제 홈페이지 개편에 관한 건 

이번에 이사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2018년 6월 창간 후 지금까지 NK경제의 여정을 돌아보고 방향성을 재정립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우선 NK경제 운영 전반에 대해 대표이사의 책임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NK경제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년 반 동안 운영돼 왔습니다. 그러나 초기에 기대했던 것 만큼의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또 2019년 11월, 2021년 6월 2차례 포털 제휴 신청에 탈락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2020년, 2021년은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NK경제 역시 지난 2년 간 생존을 위해 고민해야 했습니다.

남북 관계 역시 2019년 이후 요동치면서 남북, 북한과 관련된 사업들이 위축됐습니다.

하지만 기업 경영에 있어서 그런 것들은 핑계일 뿐입니다. 경영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회사를 이끌고 나아가야 합니다. 또 기업 경영의 결과에 대해서 리더가 책임을 지는 것이 맞습니다. 

이사회는 3년 반 동안 부진했던 경영과 관련해 강진규 대표이사에 대해 직을 박탈하는 '직위해제'를 결정했습니다. 직위해제는 사건사고를 일으켰을 때 뿐 아니라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할 경우에도 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NK경제 운영을 위한 현실적인 상황도 고려해야 합니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대표이사를 직위해제 한다는 것은 사실상 NK경제 문을 닫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직위해제 시행은 2022년 11월 30일까지 1년 간 유보하고 1년 간 성과를 본 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시행 여부를 재논의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어떤 분들은 사실상 셀프 징계라고 지적할 수도 있습니다. 그 지적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이같은 징계를 하는 것은 그 동안 NK경제 운영 과정을 반성하고 와신상담(臥薪嘗膽)하기 위해서 입니다.

조직의 리더는 남들보다 자신에게 더 엄격해야 합니다. 남들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만 관대한 사람은 조직을 이끌어서는 안 됩니다.

때문에 스스로를 질책하는 의미에서 셀프 징계를 한 것입니다.

저는 사실상 백의종군(白衣從軍)하는 마음으로 NK경제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제가 이순신 장군의 발톱 만큼도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고난과 굴욕을 견디고 일어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론사의 본연의 업무인 더 좋은 기사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이사회에서는 NK경제의 협력 원칙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NK경제는 그동안 가급적 많은 협력을 하는 전략을 추구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입니다. 가급적 NK경제 본연의 업무와 관련된 분야의 협력에 집중하겠습니다. 또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 내실 있는 협력을 추구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로 NK경제 홈페이지를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NK경제 홈페이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NK경제는 내년 초를 목표로 세션과 메뉴, 디자인 등을 개편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개편을 위한 개발을 의뢰할 것입니다.

솔직히 2018년 5월 이후 지나온 시간들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또 앞으로도 고난은 계속될 것입니다.

NK경제가 다른 언론사들과 비교해 인지도가 높지 않습니다. NK경제가 비축한 자금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닙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코로나19 상황, 남북 관계 경색으로 대외적인 상황도 어렵습니다.

여전히 NK경제에 대해 정치와 이념의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 북한 관련 정보가 공유되서는 안 된다고 NK경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 과학기술, IT 협력은 분명히 우리가 가야할 길입니다.

많은 언론들이 남북 관계가 좋을 때는 남북 협력의 대표 주자라고 큰 소리치고 남북 관계가 좋지 않을 때는 발을 빼려고 합니다. NK경제는 그런 언론사가 아닙니다.

'개들이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The dogs may bark, but the caravan moves on)'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NK경제라는 기차는 달릴 것입니다. NK경제의 가장 큰 자산, 무기는 NK경제 기사를 열심히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입니다.

NK경제는 독자님들을 믿고 달려갈 것입니다.

독자님들을 위해 백의종군하며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NK경제 대표이사 강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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