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 is developing a nationwide mobile emergency medical system

북한이 모바일 기반의 구급의료서비스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학보 정보과학 2021년 제67권 제3호에 ‘웨브(웹)봉사기술에 기초한 구급의료봉사체계의 구성’이라는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은 “정보체계를 구축하는데 봉사지향구조(SOA, Service Oriented Architecture)를 이용하기 위한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경제 여러 분야에서 업무처리를 진행하는데 적극 도입 이용되고 있다”며 “논문에서는 봉사지향구성방식(SOA)에 기초한 구급의료봉사체계의 구조를 설계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웹서비스 모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SOA는 남한에서 서비스지향아키텍쳐Service Oriented Architecture)로 불린다. SOA는 시스템을 구축할 때 업무상에 일처리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SW) 기능을 서비스로 판단해 그 서비스를 네트워크상에 연동해서 시스템 전체를 구축하는 방법이다.

논문은 의료부문에서 합리적인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정보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들이 광범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을 제 때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한 정보시스템을 확립하고 구급차 안에서 환자들을 감시하고 치료함으로써 환자들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논문은 SOA에 기초한 구급차정보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선행연구와 적절한 구급차와 의사를 선택하고 진단에 따르는 환자 치료 방안을 세울 수 있도록 휴대폰용 웹서비스와 SOA를 이용해 구급의료서비스시스템을 구축하는 연구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교통 상태와 도로들의 변화, 인구밀도, 병원의 상태 등을 고려해 구급의료서비스의 결심 채택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도 제안, 설계됐다고 한다.

하지만 선행연구들에서는 구급의료서비스시스템을 일정한 지역적 범위로 제한해 설계를 진행하고 실현했다고 한다.

이에 북한 연구진들은 전국적 범위에서 구급의료서비스체계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SOA에 기초해 지리정보체계와 결합한 합리적인 병원 선택의 지원, 최단 경로 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급의료봉사체계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미 북한은 지역범위의 구급의료서비스시스템을 연구했고 이제는 전국적 범위의 시스템 설계 방안을 연구했다는 뜻이다.

논문은 구급의료서비스시스템이 구급의료봉사지휘소시스템과 구급의료봉사말단시스템, 이동장치용응용프로그램, 지리정보시스템으로 구성된다고 소개했다.

구급의료봉사지휘소시스템은 구급의료봉사요청을 접수하고 지리정보시스템과 연동해 구급 환자의 위치로부터 가장 가까운 구급의료말단들을 선택하는 기능을 한다. 선택된 구급의료말단들 중 의료봉사가 가능한 구급의료말단들에 구급의료를 진행할 것에 대한 지령 및 환자정보 전송하고 구급환자에 대한 상태를 보고받게 된다.

구급의료봉사말단시스템은 지휘소로부터 요청을 접수하고 환자정보와 건강기록 정보를 받으며 구급환자에 대한 상태를 보고하게 된다. 

휴대폰응용프로그램은 지휘소에 구급의료봉사를 요청하고 지휘소로부터 상태를 보고받는 기능을 수행한다. 웹지리정보시스템은 지휘소와 말단에 대한 지도서비스를 제공한다. 

논문은 결론에서 “구급의료서비스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웹서비스들의 모형을 설계하고 부분 시스템들 사이의 자료통신을 위한 구조들을 제안했다”며 “SOA에 기초한 구급의료서비스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자료들의 공유 및 통일적인 관리를 진행할 수 있게 됐고 부분 시스템들 사이의 자료 교환을 원활하게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 연구진들은 설계, 제안, 연구 등의 용어를 활용했다. 이는 시스템 모형을 제안, 설계했다는 뜻이다. 실제 시스템 개발은 앞으로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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