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을 통해 전국 보건정보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12월 8일 북한 내나라는 박창섭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 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내나라는 첨단기술개발원이 정보기술, 나노기술, 생물공학, 재료공학, 기계전자기술과 같은 핵심기초기술 부문의 종합적인 연구 및 개발기관으로 2014년 조직됐다고 설명했다.

또 첨단기술개발원에 수십 개의 연구실과 실험실, 생산실이 있으며 전시실, 토론회실, 공동개발실 등이 있다고 전했다. 기계전자제품개발구역, 생물공학제품개발구역, 전자재료제품개발구역을 비롯한 9개의 개발구역들에는 수백 종의 설비들이 갖춰져 있어 연구와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첨단기술개발원은 과학연구사업과 교육사업, 생산을 통일적으로 진행하며 제품 및 첨단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내나라는 “최근에는 인공지능기술과 컴퓨터보안기술, GMP인증기술, 유전자조작기술을 이용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경제 여러 부문에 도입했으며 전 국가적인 보건정보망을 신속히 구축해 방역 사업에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보안성능을 훨씬 개선한 통합정보보안기술, 수천 명이 공유할 수 있는 화상회의체계(시스템), 미생물에 의한 유가금속침출기술, 유전자공학적 방법에 의한 먹이첨가제용 효소 피타제의 공업적 생산기술, 초음파기술을 응용한 전방향 어군탐지기 등은 여러 전시회와 기업체들에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과학기술, IT 부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또 방역 관련 시스템들을 개발하고 화상회의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바로 첨단기술개발원이 전 국가적인 보건정보망을 구축했으며 수천 명이 공유할 수 있는 화상회의도 만들었다는 것이다.

내나라는 첨단기술개발원의 여러 연구소들 중 IT 부문을 관장하는 정보기술연구소가 최근 3년간 해마다 국가 10대 최우수정보기술기업 칭호를 수여받았다고 전했다.

또 첨단기술개발원은 북한의 과학기술최고상인 2.16과학기술상을 6차례 수여받았으며 많은 연구 성과들이 전국과학기술축전과 정보화성과전람회 등에서 발표했다고 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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