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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공지능(AI) 적용한 이동형 로봇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경망에 의한 차동구동방식 이동 로보트의 역운동학풀이 방법'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김일성종합대학 전자자동화학부 신영철 교수가 쓴 것이다.

연구 보고서는 김정은 로동당 위원장이 "인민경제의 현대화, 정보화실현의 전략적 목표는 모든 생산 공정을 자동화, 지능화하고 공장, 기업소들을 무인화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북한도 생산공정 자동화를 넘어 스마트 공장으로 가는 방향으로 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영철 교수는 연구 보고서에서 로봇 이동에 AI를 적용하는 연구를 설명했다.

보고서는 "바퀴식 이동 로봇의 운행에서 주어진 목표 궤도에 따르는 구동 바퀴들의 운동 법칙을 정확히 구하는 문제 즉 역운동학 문제가 중요하다"며 "선행 연구들에서는 이동 로봇의 역운동학 문제가 충분히 논의되지 못하고 일반적인 속도 조종 방법으로 이동 로봇의 항행 문제를 취급했다. 우리는 신경망을 이용해 이동 로봇의 역운동학 문제 풀이를 진행함으로써 이동 로봇 운행의 정확성을 보다 높은 수준에서 실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는 신경망을 이용해 이동 로봇의 역운동학 풀이를 구하기 위해 대상의 역체계를 구축하는데 효과적인 특수화 학습 방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경망 분석으로 로봇의 목표자세를 입력 자료로 해 그에 해당한 로봇의 왼쪽, 오른쪽 바퀴 속도를 출력하고 이동 로봇의 자세 오차를 좌우량쪽 바퀴 회전각들의 오차로 변환할 수 있게 했다.

신영철 교수는 실제 효과 검증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뮬레이션 결과는 연구팀이 제안한 방법이 차동구동방식 이동 로봇가 주어진 목표자세를 따라 정확히 운동하도록 좌우량쪽 바퀴의 목표 회전각을 결정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검증했다는 것.

이 연구는 로봇이 이동할 때 바퀴 조정 등에 관한 부분을 인공지능 신경망 기술로 최적화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로봇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향후 북한이 인공지능 로봇 청소기 같은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과거 북한은 은별 바둑 개발을 통해 인공지능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음성인식, 번역 프로그램, 필기체인식, 영상인식 등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 스마트 공장이나 로봇 등에도 인공지능을 적용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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