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교육용 감마선 단층촬영(CT) 장치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3세대 공업용 CT 장비도 개발 중으로 곧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김일성종합대학 에네르기과학부에서 교육용 감마선CT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일성종합대학은 감마선 CT 장치가 금속 및 비금속대상의 단층촬영을 진행할 수 있는 장치로서 공업과 과학연구부문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감마선 CT 장치는 검사 대상에 감마선을 쏴 대상을 파괴하지 않고 물질 내부 구조와 상태를 촬영할 수 있는 장비로 병원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CT와 비슷하다. 감마선 CT는 엑스선을 사용하는 CT에 비해 더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북한은 교육용 감마선 CT 장치가 교육에서 감마선 CT 장치의 원리를 알려줄 뿐 아니라 간단한 대상의 CT촬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이 장치를 학생들이 이용하는 것이 능력있는 인재로 키우고 공업용 감마선 CT 장치의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일성종합대학 에네르기과학부가 개발한 교육용 감마선 CT 장치는 최대 크기 5cm 정도의 금속 및 비금속 대상을 CT 촬영할 수 있다. 한 개 단면촬영에 필요한 시간은 시편의 재질과 원천의 세기에 관계되며 동과 같이 원자번호와 밀도가 큰 경우에는 8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장치가 1세대 CT 장치로 한 개의 섬광검출기와 검출기구동용 고압안정전원, 평행이동, 회전이동, 상하이동을 진행할 수 있는 주사수행부, 원천 및 원천용기, 시준기, 신호측정 및 주사수행부조종회로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교육용 CT 장치가 개발돼 학생 실험에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이 성과에 기초해 앞으로 CT를 이용한 성분 분석과 3세대 공업용 CT 개발을 위한 연구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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