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에 다니는 북한이탈주민 학생들 중 학업을 중단하는 비율이 3년 새 두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현 위원(더불어민주당)은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대안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학생 602명 중 85명이 학교를 그만둬 14.1%의 학업중단률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7명 중 1명꼴로 학업을 중단한다는 의미로 2015년에 8.1%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의원은 또 정규학교 북한이탈주민 학생의 학업중단률인 2.5%보다는 5.6배, 일반학생의 학업중단률인 0.9%보다는 무려 15.7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일반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맞춤형 교육을 원하는 북한이탈주민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설인 대안학교는 9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대안학교에 들어가는 학생은 2015년 491명, 2016년 559명, 지난해 602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석현 의원은 “이탈률 증가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대안학교 설립 본연의 목적을 이행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미 이탈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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