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남북군사당국이 지난 ‘제10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10월26일)’과 상호 문서교환을 통해 보존 가치가 있는 일부 GP에 대한 유지 필요성에 공감해 시범철수하는 11개 GP 중 각 1개소의 시설물을 보존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각자가 판단한 1개의 GP를 보존 대상으로 선정했고 해당 GP는 병력과 화기 및 장비 일체를 철수하되, 시설물에 대해서는 완전파괴 조치 대신 원형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한은 역사적 상징성 및 보존가치, 향후 평화적 이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동해안지역에 위치한 GP를 선정했고 북한 역시 자체 판단 기준에 따라 중부지역의 GP로 결정했다.

남한이 보존하기로 선정한 GP는 동해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최초 건축된 GP로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고 동시에, 금강산, 동해안, 감호 등과 연계해 평화적 이용 가능성이 높으며, 동해선 남북도로와 근접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군사당국은 해당 GP의 시설물을 파괴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기로 한 만큼 향후 관련 시설물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상호 확인·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남북군사당국은 시범적 GP 철수(11개소) 진행과정에서 상호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조치를 강구한 가운데 12월말까지 시범철수가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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