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사용자에 서버 분산 후 최적화 모색

북한이 IPTV 서비스 서버의 성능 평가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 내에서 IPTV 확산과 이용이 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은 최근 김일성종합대학학보(정보과학) 2018년 제64권 제1호에 'IPTV 봉사체계 '누리'에서 봉사요청 거절 확률을 지표로 한 봉사기 성능 평가의 한 가지 방법'이라는 논문을 수록했다.

IPTV 시스템에서 서비스 요청을 했을 때 거부되는 확률을 바탕으로 IPTV 서버와 시스템 성능을 평가한 것이다.

논문은 김정은 로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통신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정보통신 부문에서는 그 우월성이 확증된 IP망으로 통신기반을 전반적으로 갱신하고 전국적 범위로 확대하며 고정통신과 이동통신을 통합해 그 응용 능력과 편리성, 효과성을 최대로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논문은 선행연구에서 IPTV 시스템의 동영상 실시간 전송 과정을 모형화하고 평균 대기 시간 등을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 논문은 IPTV 체계 누리에서 사용자들의 서비스 요청수에 따르는 서비스 요청 거절 확률을 지표로 만들어 서버의 처리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를 위해 북한 IPTV 구성 체계를 소개했다. 북한 기관, 기업들의 산하 단위들이 지역적으로 분산돼 있으며 IPTV 체계를 구축할 때 기업 중심망의 사용자들의 수는 많은 반면 산하 단위의 네트워크 사용자들의 수는 매우 적다고 밝혔다. 또 적은 사용자들을 위해 산하단위망에 IPTV 서비스를 위한 지역 서버를 설치하는 것은 비효률적이기 때문에 IPTV 누리에서는 기업 중심망에 2대의 서버를 설치해 부하를 분산했다고 설명했다.

서버 2는 모든 동영상 파일들을 저장하고 있고 봉사기 1은 시청률이 높은 동영상 파일들을 저장한다고 북한은 지적했다.

실례로 하나의 동영상 파일이 1G인 경우 500개의 화일은 500G의 디스크 용량을 요구하는데 시청률이 높은 동영상 파일들의 수가 전체 화일개수의 15~20%일 때 75~100G의 디스크 용량을 요구한다하는 것이다. 즉 서버 1은 100G의 디스크용량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서버 1은 시청률이 높은 동영상들에 대한 서비스를 진행하며 요청수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처리할 수 없는 요청들은 서버 2로 보내며 서버 2는 시청률이 낮은 동영상들에 대한 서버와 함께 서버 1에서 넘어온 요청들에 대한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IPTV 서비스 운영을 위해 여러 대의 서버로 분산처리를 하고 있는데 그 구조가 자주 사용하는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와 전체 내용을 저장하고 있는 서버로 나뉜다는 것이다.

이런 구조로 인해 북한 연구원들은 IPTV 성능을 평가하고 효율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연구원들은 IPTV 서버 성능평가 방법을 개발해 실험한 결과 최대 동시 처리 능력을 평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스템 안정화, 최적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IPTV 서버 성능평가 방법을 찾는 것은 분산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하면 이는 북한에서 IPTV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산장비를 분산 구조로 만들고 효율화를 추진 중인 것이다.

북한은 만방과 누리 등 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TV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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