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대회에 공동으로 출전하고 2032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 공동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9일 남북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체육 분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남한 수석대표인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송혜진 국무총리실 협력관,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등 대표단 4명이 참석했다.

북한에서는 단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과 고철호 올림픽위원회 서기장, 리은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 등 대표단 3명이 나왔다.

남과 북은 회담에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의 합의에 따라 남북체육 분과 회담을 진행하고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

첫째로 남과 북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단일팀 출전과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을 국제올림픽위원회 및 종목별 국제경기단체들과 협의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당면해 2019년 1월 개최되는 제26회 남자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참가문제부터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둘째로 남과 북은 2032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의 공동개최 의향을 담은 서신을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공동으로 전달하고 필요한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셋째로 남과 북은 체육분야에서 공동의 발전을 위해 상대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경기에 적극 참가하고, 뜻깊은 계기에 친선경기진행 등을 비롯한 체육교류에서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함으로써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및 후속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했던 체육 분야 사업의 후속조치를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남북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협의 등을 통해 당면한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남자 핸드볼 단일팀 구성과 합동훈련 문제, 2032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 서신 준비 등을 차질 없이 협의·이행할 계획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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