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사막기후로 인해 채소 재배가 쉽지 않은 중동 지역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팜을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KT는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코르파칸에서 샤르자 인도주의센터와 함께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출범식을 개최했다. 샤르자는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토후국이다. 1979년 설립된 장애인 전문기구인 샤르자 인도주의센터(SCHS)는 장애인의 재활 및 교육, 사회복지를 지원하고 있는 정부기관이다.

이번 출범식에는 KT 황창규 회장을 비롯해 전영욱 주두바이 한국총영사,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DEBC) 김수한 센터장 등 한국 관계자와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 샤르자 공주이자 SCHS 센터장 셰이카 자밀라 등 현지 관계자 및 장애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KT와 SCHS는 이번 출범식에서 현지 ICT 농업 활성화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생활수준 개선을 위해 DEBC와 함께 1년 동안 스마트팜 운영과 관련된 교육 지원을 약속했다. KT와 SCHS는 UAE 코르파칸에 문을 연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ICT를 통해 장애인의 자립의지를 높이고 척박한 사막기후에서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UAE는 연 강수량이 100㎜이 되지 않고 40도가 넘는 불볕 더위로 인해 농업 생산성이 낮은 지역이다. 특히 신선한 채소를 재배하기가 어려워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KT는 2014년 ICT를 활용한 스마트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전국 100여곳에 시설원예 솔루션을 구축했다. 또 2016년 경기도 남양주시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시설과 ICT로 관심을 받았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약 600㎡(180평) 규모로 장애인에게 맞춰진 시설과 ICT를 적용했다. 증강현실(AR) 글라스를 통해 외부에 있는 관리자가 현장에 있는 근로자에게 원격으로 실시간 교육을 하거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내부 및 외부 센서를 통해 시설을 PC나 모바일 앱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으며 센서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KT는 이번에 문을 연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ICT 솔루션 공급에 교두보가 되고, 스마트팜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샤르자 정부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대한민국의 ICT 솔루션을 접목한 글로벌 1호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UAE 장애인들의 재활 및 일자리 창출과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KT는 UAE 스마트팜 개소를 시작으로 척박한 중동 지역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ICT 솔루션을 적극 공급하는 한편 ICT에 기반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국제사회에서 인지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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