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T기술을 이용해 중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 림상제1의학부에서 중환자원격감시 및 관리체계를 개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병원들에서의 중환자 관리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언제 생명이 꺼질지 모를 중환자의 침상 곁에서 하루 24시간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고 생명지표를 관찰해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게 수십일 또는 수백일을 보낸다는 것은 실로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환자원격감시 및 관리체계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수감부가 달린 환자감시장치와 컴퓨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중환자의 혈압과 맥박, 체온, 호흡수 등의 생명지표와 심전도, 산소포화도는 수감부를 통해 컴퓨터에 전송되며 그것은 다시 의사실, 간호원실 등에 설치한 모니터 화면에 실시간으로 현시된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한 명의 간호원이 해당과에 입원한 중환자 모두의 생명지표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로동신문은 설명했다.

또 환자상태가 지속적으로 기록돼 환자의 건강이 좋아지거나 나빠졌을 때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찾아내고 올바른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환자원격감시 및 관리체계는 중환자의 생명지표에서 이상한 소견이 나타나면 즉시 경보를 울리게 돼 있다고 한다. 이 시스템은 현재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병원 여러 과에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평양의학대학 림상제1의학부 연구원들은 이 시스템을 전국보건부문 과학기술성과전시회 2018에 소개해 특등상을 받았다고 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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