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분단의 현장과 뛰어난 생태‧문화‧역사자원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한반도 횡단 도보여행길이 조성된다.

행정안전부는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한반도 평화, 번영의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DMZ와 인근 접경지역의 관광 자원을 활용해 한국판 산티아고길인 ‘DMZ, 통일을 여는길’(가칭)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DMZ, 통일을 여는 길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 286억 원(국비 200억 원, 지방비 86억 원)이 투입돼 인천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접경지역 10개 시군에 걸쳐 456km로 조성된다.

농로, 임도 등 기존 길을 활용해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지역의 대표 생태, 문화, 역사 관광지와 분단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선을 설정한다. 또 10개 시군 중심마을에 거점센터(10개소)도 설치한다. 거점센터는 폐교, 마을회관 등을 새 단장해 게스트하우스, 식당, 카페, 특산물 판매장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안내 표지판, 거점센터 등에 ‘DMZ, 통일을 여는 길’ 공동브랜드와 통합디자인을 적용하여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또 위치기반시스템을 활용한 민통선 출입 간소화 및 여행객 안전관리 등도 관계부처와 함께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초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DMZ, 통일을 여는 길’ 거점센터 우선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DMZ, 통일을 여는 길을 세계인이 찾는 도보 여행길로 만들어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번영의 상징적인 장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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