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극성보험회사, 삼해보험회사, 미래재보험회사 3개 보험사는 2016년, 2017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조선민족보험총회사를 중심으로 보험사업을 운영해왔는데 보험체계를 개편한 것인지 주목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북극성보험회사, 삼해보험회사, 미래재보험회사 홈페이지를 각각 개설했다.

북극성보험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6년 8월 설립됐으며 본사는 평양에 있다. 이 회사의 직원은 116명이며 화재보험, 기술보험, 신용보험, 농업보험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산은 북한돈으로 81억4240만원이라고 한다. 북극성보험회사는 아시아-아프리카 보험 및 재보험연맹에도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성보험회사는 평양, 평성, 신의주, 강계, 혜산, 함흥, 청진, 원산, 사리원, 해주, 남포 11개 지사와 70개 보험대리소를 운영하고 있다.  

북극성보험회사는 최근 몇년 간 나라의 경제가 비약적으로 장성하고 있는 환경 속에 보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인민들과 기업 사이에서 믿음직한 보험 담보에 대한 요구가 광범히 제기됨에 따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산, 기술, 신용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보험회사로 설립됐다고 밝혔다.

북극성보험회사는 설립 이후 농작물보험, 과수보험, 양어보험 등 계속 보험 상품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성보험회사는 화재보험에 대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요구하는 기초적인 보험으며 2017년 화재업무실적을 놓고볼 때 총접수보험료가 6억8880만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화재보험증권수는 2017년 한해에만 약 6000개로서 2016년에 비해 280%나 늘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북한에서 공장, 기업들에서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기술보험 수요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기술업무로 2억2630만 원의 총접수보험료수입을 이룩했다는 것이다. 기술보험은 기계파손보험, 기계파손 및 이윤손실보험, 건설공사보험, 건설조립보험, 완공된 구조물보험과 관련한 증권을 발급하고 있다.

북극성보험회사는 2017년 농업보험을 시작했으며 그 결과 2017년에 9억2710만 원이였던 회사의 농업보험총접수보험료 규모는 2018년 12억3700만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신용보험으로 2017년에 650만 원의 신용보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삼해보험회사 홈페이지도 공개했다. 삼해보험회사는 북한의 해상무역과 수산업을 포함한 해상업의 성과를 보호촉진시키기 위해 2016년 10월 6일에 설립됐으며 현재 국내에서 해상선체보험, 해상화물보험, 해상배상책임보험을 비롯한 해상보험업무를 전문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등록자금이 30억 원(북한돈)이며 평양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해상 및 항공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삼해보험회사는 보험업무가 확대됨에 따라 어선자원재보험을 2018년 11월 1일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2019년부터 해상화물, 해상선체, 선주민사배상책임과 같은 업종들로 비례제 및 비비례제재보험협정도 맺을 예정이다.

 

삼해보험회사는 해상선체보험, 해상화물보험, 배상책임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해상선체보험은 2017 회계년도의 보험료수입 1억9360만 원이며 2017년 12월 31일 기준 손해률은 7.01%를 기록했다. 2018년 예정보험료수입은 3억50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해상화물보험은 2017 회계년도의 보험료수입 1억7500만 원이며 2017년 12월 31일 현재 손해률은 31.79%를 기록했다. 2018보험년도의 예정보험료수입은 4억500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배상책임보험은 2017 회계년도의 선주 민사배상 책임 보험업무를 통한 보험료수입 4620만 원이며 북한 내 208척의 선박들이 이 보험에 의해 담보돼 있다. 2017년 12월 31일 현재 손해률은 9.40%를 기록했다.

삼해보험회사는 2018보험년도에 300여척의 선박들이 보험담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예정보험료수입은 7000만원 정도다.

항배상책임보험업무에서는 2017년 12월 31일 현재까지 3개의 항들에 보험담보를 제공했으며 보험료수입 7000만 원이고 손해률은 9.5%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항공보험을 도입해 북하 비행기들의 이륙과 항행, 착륙과정에 입게 되는 손해를 담보할 예정이다.
 

북한은 또 미래재보험회사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이 회사는 영어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보험사들을 위한 보험인 재보험에 특화된 회사다.

이 회사는 2017년 10월에 설립됐다고 밝히고 있다.

내용을 종합해보면 북극성보험회사는 화재보험, 기술보험, 신용보험, 농업보험 등 북한 내 손해보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삼해보험회사는 해상, 항공보험에 특화된 회사이며 미래재보험은 재보험 회사다. 보험의 각 분야별로 전문적인 회사를 만든 것이다.

2016년에 북극성보험회사, 삼해보험회사 그리고 2017년 미래재보험회사를 설립됐다. 북한이 최근 1~2년 사이 보험회사를 3개나 만든 것이다. 

기존에 북한은 1947년 설립된 조선민족보험총회사(국가보험위원회 산하)를 중심으로 보험사업을 진행해 왔다. 일각에서는 조선민족보험총회사가 북한의 유일한 보험회사라는 주장도 있었다.

2017년에는 조선민족보험총회사 7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민족보험총회사는 국제 사회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은 보험사업을 영역별로 전문화하면서 제재를 피하기 위해 3개 보험사를 설립, 운영하며 보험체계를 개편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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