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T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곳들 중 하나인 김일성종합대학 정보과학대학이 베일을 벗었다. 정보과학대학은 제조공정 정보화와 IT 솔루션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과학대학은 최근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 분야의 교육과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최근 김일성종합대학 정보과학대학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정보과학대학은 평양무궤도전차공장의 통합생산체계(시스템), 과학기술보급체계 룡마 1.0을 개발했다. 또 평양화장품공장의 통합생산체계와 분장합성체계 그리고 국가망에 의한 학원학과경영체계도 만들었다.

 

영상에 따르면 정보과학대학은 붉은별 4.0 가상화체계, 자료기지관리체계 '초석', 국가적 의의를 가지는 통합검색체계아 통합전자수속체계, 북한 식 광학식전자칠판 등을 개발했다. 

정보과학대학은 단순히 학문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공정 정보화와 각종 솔루션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상은 정보과학대학의 주요 인사들을 공개했다. 정보과학대학의 학장은 공훈과학자 칭호를 받은 현경일 교수다.

 

 

부학장은 윤철수 부교수와 한석민 부교수 두 명이 소개됐다.

특히 북한은 증강현실(AR) 기술을 공부하고 개발하는 시각정보처리실험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직접 기술을 개발하고 시연을 하면서 AR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영상에는 실제 손을 움직여 디지털 공간 속에 꽃잎을 따는 장면을 연출했다.

 

 

북한은 다양한 증강현실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보과학대학의 현재 교육자료도 일부 공개했다. 자료에는 콤퓨터망, 콤퓨터수학, 망조작체계, 프로그람작성기술, Web에서 XML 응용기술 등 컴퓨터공학의 기초 학문들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안 분야의 콤퓨터망에서 방화벽과 침입검출기술 그리고 인공지능 교육자료로 보이는 현대지능정보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정보과학대학은 핵심 연구소로 지능기술연구소를 소개했다. 지능기술연구소 소장은 최철이다. 이 연구소는 인공지능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음성인식, 문자인식 등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철 소장은 과거 연구소가 각 실 별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조 별로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지능기술연구소 실장으로는 리은철 박사가 소개됐다. 그는 음성인식 분야의 전문가로 보인다.

지능기술연구소 부소장으로는 한승주 박사가 등장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공지능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미 1996년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한 것을 김정일 위원장이 시연하고 연구를 독려했다. 이후 2010년 다시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을 방문해 그동안 성과를 듣고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 지시했다는 것이다.

정보과학대학이 각종 산업정보화와 솔루션을 개발했던 것으로 볼 때 인공지능, 증강현실 기술 연구도 실제 제품 개발과 적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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