뮨정인 특보가 출연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모습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올해 1~2월 중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관리들이 몽골, 베트남 등을 방문해 회담 장소를 알아봤다고 주장했다.

문정인 특보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시작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1월, 2월이라고 이야기를 했고 미국 관리들이 몽골, 베트남 등에 가서 현지조사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정인 특보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해관계가 맞아서 지난해 남북, 북미 회담이 열리고 관계개선 노력이 이뤄졌다며 이런 상황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경제가 잘되고 인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과를 내야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가 잘 돼야 한다. 과학기술이 번창해야 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해 제재를 풀고 경제 문제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국내의 정치적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업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한의 경우 전쟁의 위협 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지적이다.

문 특보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서는 북한 내부의 반대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9월 19일 평양 옥류관 오찬을 하는데 옆에 북한 통일전선부 인사가 앉아서 이야길 했다"며 "평양선언을 보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이야기가 나왔는데 북측 인사 이야기가 김영철 부장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말리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을 내려서 간다고 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아무리 북한이 1인 통치고 유일지도 체제라고 해도 민심이 중요하다. 성과제일주의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개성공단 재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성과를 가져가야 하는데 지금 제재 구조에서는 어렵다. 실질적인 소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문정인 특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과감한 행동을 보여줘야 북미 관계가 진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기본적인 입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 독자제재, 유엔제재를 해제해준다는 것이다. 과거 북한과 약속했더니 열매만 먹고 이행안하더라는 생각이 있다. 반면 북한 입장은 자신들이 항복한 국가가 아니다
주고 받는 것이 있어야 한다. 동시교환을 해야한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구체적으로 행동을 보이면 (북미관계 교착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며 "북미 관계는 행동 대 행동으로 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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