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글로벌 자동차 전장 기업 하만(Harman), 미국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 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과 차량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 하만, 싱클레어는 글로벌 IT 가전 전시회 ‘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북미 방송망 기반의 전장용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사는 미국 전역의 운전자가 차량 내에서 방송망을 통해 고품질 지상파 방송,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차량통신기술(V2X)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용 플랫폼을 함께 개발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미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만은 2017년 삼성전자가 9조 원을 들여 인수한 자동차 전장 기업이다.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커넥티드카 및 카오디오 사업에서 240억 달러 규모의 수주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싱클레어는 미국 전역에 173개 TV 방송국과 514개 채널을 보유한 미국 지상파 방송사다. 2017년 기준 가구 단위 시청 점유율은 40%, 같은 해 매출은 27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으로 자사의 미디어 기술, 저지연 데이터 송수신 기술 등이 미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하만과 싱클레어의 높은 점유율을 토대로 2억7000만대로 추산되는 미국 전역의 차량을 공략하는 한편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커넥티드카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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