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 지역의 역사유적들을 남북이 공동으로 보존하기 위한 계획이 마련된다.

27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립문화재연구소는 3월부터 11월까지 '세계유산 개성역사유적지구 남북공동 보존 기본계획 연구'를 진행한다고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공고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과업지시서에서 세계유산 개성역사유적 지구 내 12개 개별유적의 지속가능한 발전, 유적의 가치 보존 및 확대를 위한 종합적인 보존 기본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남북 개성 고려궁성(만월대) 발굴조사 및 이와 관련한 연구소 각 분야의 학제 간 기초연구(고고, 건축, 미술, 보존과학)와 함께 보다 광범위한 학문 분야와 기술 분야의 융복합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지칭한 개성 역사유적은 개성 성곽, 개성 남대문, 개성 고려궁성(만월대), 첨성대, 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 표충비, 왕건릉, 7릉군, 명릉군, 공민왕릉 등이다.

연구소는 3월부터 진행되는 연구를 통해 고려 수도 개성에 대한 정치, 종교, 사회 등 인문학 연구을 우선 진행한다. 개성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전후 언론매체 및 정책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개성 관련 고문헌, 인문, 사회과학적 연구자료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개성역사유적지구 12개 개별 유적 종합 조사연구 방안, 보존 관리 계획을 수립한다. 큰 그림에서는 개성지역지구계획, 세계유산 관리계획 등 보존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계획은 단기(5년), 중기(10년), 장기(20~30년)로 마련된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개성역사유적지구 미등재 유적 현황을 조사, 관리하는 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다. 보존 대상 유적, 건축, 유물 등의 유형별 DB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 계획도 만들 계획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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