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같은 민족인 남한과의 전쟁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남한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등을 할 경우 참변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월 5일 김여정 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담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부부장은 “남한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북한군의 대남타격가능수단들에 대한 선제타격을 운운하며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냈다”며 “저들 군대가 그만큼 잘 준비돼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소개하고 싶었을 수는 있는 자리였다고 본다. 그렇다고 군을 대표한다는 자가 북한을 적으로 칭하며 선제타격을 운운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대단히 큰 실수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남한이 우리의 주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며 “다시 말해 남한군이 북한을 반대하는 그 어떤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공격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 쌍방의 군대가 서로 싸우면 전쟁이나 전투에서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우리 민족전체가 반세기 전처럼, 아니 그보다 더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명백히 그런 전쟁을 반대한다”며 “김정은 총비서도 그래서 이미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라고 천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가 북한을 치지 않는다면 결단코 그 누구를 먼저 치지 않는다며 하지만 남한이 어떤 이유에서든, 설사 오판으로 인해서든 서욱 장관이 언급한 선제타격과 같은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상황은 달라진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남한이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북한이 핵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핵무력의 사명이 우선 그런 전쟁에 말려들지 않자는 것이 기본이지만 일단 전쟁 상황에서 라면 그 사명은 타방의 군사력을 일거에 제거하는 것으로 바뀐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까지 간다면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남한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김 부부장은 “핵보유국에 대한 선제타격? 가당치 않다. 망상이다. 진짜 그야말로 미친X의 객기이다"라며 ”우리는 남한을 겨냥해 총포탄 한발도 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순수 핵보유국과의 군사력 대비로 보는 견해가 아니라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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