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구진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배우 원빈 등 유명인사들의 사진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딥러닝 얼굴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7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학보 수학 2022년 제68권 제3호 에 ‘심층학습에 의한 얼굴식별에서 한 가지 손실함수 구성방법’이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우리는 심층학습(딥러닝)에 의한 얼굴식별 알고리즘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손실함수 구성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며 “최근 수년 간 심층학습은 화상분류, 대상검출, 음성인식, 기계번역 등 여러 분야에서 이전에 달성할 수 없었던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CelebFaces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얼굴사진
CelebFaces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얼굴사진

논문은 얼굴식별도 대용량 얼굴자료기지(DB)를 이용한 심층학습에 의해 그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기존 얼굴인식 기술보다 더 뛰어난 성능의 인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은 “연구한 심층신경망을 CelebFaces 자료기지(DB)에서 훈련시키고 LFW 자료기지에서 성능을 평가했다”며 “훈련자료 모임은 8369명의 17만여장의 얼굴화상을 포함하며 검사자료기지에는 6000쌍의 얼굴 화상이있다”고 전했다.

논문은 결론에서 제안한 방식이 선행연구들 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북한 연구진인 딥러닝 훈련에 사용했다고 언급한 CelebFaces는 홍콩 중문대학교(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에서 유명 인사들의 얼굴사진 20만장으로 구성한 데이터셋으로 추정된다. 이 데이터셋은 국내외 얼굴인식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NK경제가 확인해 본 CelebFaces DB에는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사들 사진이 망라돼 있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버럭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CNN 앵커 앤더슨 쿠퍼 등의 사진이 DB에 들어있다.

또 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팀 쿡 애플 CEO, 일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 영국 밴드 퀸의 브라이언 메이, 영화배우 이소룡, 이안 감독, 영화배우 주윤발, 타노스역으로 유명한 조쉬 브롤린 등의 사진도 있다.

CelebFaces의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얼굴사진
CelebFaces의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얼굴사진

한국인들의 사진 역시 CelebFaces DB에 포함돼 있다. 배우 원빈, 김태희, 조인성, 이병헌, 문근영, 가수 싸이, 아이유, 소녀시대 윤아, 봉준호 감독 등 국내 유명 스타들의 사진도 있었다.

북한 연구진이 논문에서 8369명의 17만여장 사진을 딥러닝 학습에 활용했다고 했는데 여기에 언급한 유명인사 사진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 연구진들은 이렇게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사진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얼굴식별을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AI,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정형화 된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북한 연구진은 CelebFaces DB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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