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T 총괄조직인 정보산업성 국장이 러시아가 2월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국제 행사에서 발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디지털 개발, 통신 및 매스미디어부가 2월 20일(현지시간)~21일 유로-아시안 IT 포럼(Euro-Asian IT forum)을 개최했다.

NK경제가 입수한 유로-아시안 IT 포럼 프로그램에 따르면 20일 오전에 량인호 북한 정보산업성 국장이 발표를 했다. 프로그램에는 환영 연설을 할 것이라고 돼 있지만 정확한 주제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앞서 2월 19일 주용일 정보산업상(정보산업성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국제회의대표단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되는 유라시아정보기술연단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장영길 정보산업성 부상과 북한 주재 러시아 특명전권대사 등이 전송했다고 한다.

북한 IT를 총괄하는 장관이 해외를 방문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주용일 정보산업상이 공식적으로 해외를 방문한 것이 처음이다. 정보산업성 국장이 해외 IT 행사에서 발표를 한 것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번 행사는 러시아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국제 IT 포럼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체르니셴코(Dmitry Chernyshenko) 러시아 부총리가 기조 연설을 하고 러시아의 IT 부처인 러시아 디지털 개발, 통신 및 매스미디어부 막수트 샤다예프(Maksut Shadayev) 장관이 러시아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 행사에는 러시아 관계자들 뿐 아니라 ITU, UN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 그리고 오만, 이란,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카자흐스탄, 태국, 아제르바이잔, 파키스탄, 예멘,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등의 IT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용일 정보산업상은 행사 참석과 함께 러시아 관계자들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참가국 관계자들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행사에 기조연설을 한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해 4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러시아와 베트남의 IT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하노이에 인공지능(AI) 센터를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유사한 방식으로 북한과 러시아가 IT 협력 방안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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