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IT기업 아스펜테크의 소프트웨어로 화학공정 연구와 설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책공업종합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학 연구진이 아스펜 플러스(ASPEN PLUS)를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학은 “ASPEN PLUS는 화학공정설계프로그램으로서 화학제품생산을 위한 공정, 장치설계 및 공정운영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광범히 응용되고 있다”며 “새로운 공정을 개발하는데서 공정모의기술은 경제적 효과성이 높고 과학성을 담보하는 것으로 인해 최근 광범히 리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들이 가스화 공정을 모의하기 위해 ASPEN PLUS를 이용했다”고 소개했다.
대학은 금속공학부 연구사가 ASPEN PLUS를 이용해 마른가루탄을 장입하는 분무식가스화로에서 가스화 과정을 모의하기 위한 공정모형을 작성하고 석탄가스의 조성에 미치는 조작조건 즉 산소/석탄비, 수증기/석탄비, 로내압력의 영향을 해석했다고 소개했다. 가스화공정모형은 ASPEN PLUS가 제공하는 모듈들을 결합하는 방법으로 작성했는데 열분해, 연소, 가스화의 부분모형들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북한 연구진들이 실제로 아스펜 플러스를 사용해 연구하고 화학 공정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아스펜테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미국 에너지부의 공동 연구였던 ASPEN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혁신을 추진하면서 IT 기술로 화학 공정을 모델링, 시뮬레이션하게 된 것이다. 1981년 아스펜테크라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출범했고 현재는 60여객 국가 및 지역에 진출한 글로벌 소프트웨어(SW)기업이 됐다.
아스펜테크가 개발한 SW는 화학공정을 이용한 각종 산업 정유 및 에너지, 화학, 의약 등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 기업, 연구소에서도 아스펜 플러스 등을 사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