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IT 인재를 대대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학생들에게 컴퓨터 활용을 가르치던 것을 넘어 소프트웨어(SW) 개발 역량을 갖추는 방향으로 교육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로동신문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는 정보시대의 요구에 맞는 인재들을 원만히 키워내는 것은 나라의 국력을 강화하고 과학기술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라는 것에 대해 강조했다”며 “정보기술(IT)인재들을 더 많이, 더 질적으로 키워 내는 것은 교육부문 앞에 나서는 중요한 과업"이라고 8월 23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오늘날 정보기술은 누구나 소유해야 할 필수적인 자질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한개 단위를 책임진 일꾼이든, 평범한 노동자든 정보기술을 모르고서는 발전하는 현실의 요구에 한발자국도 따라설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로동신문은 “특히 세계와 실력을 당당히 겨룰 수 있는 뛰어난 정보기술인재들이 국력강화와 과학기술발전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대단히 크다”며 “현시기는 물론 앞으로도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정보기술인재들에 대한 수요는 부단히 높아지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교육부문에서 컴퓨터 전문가를 비롯한 정보기술인재들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컴퓨터에 대한 일반지식과 그 기초 원리를 똑똑히 알며 누구나 컴퓨터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잘 가르쳐줘야 한다고 전했다.
로동신문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컴퓨터를 몇 대 가져다놓고 자료나 보고 타자나 하면 정보산업시대에 맞게 일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고, 컴퓨터를 가지고 여러 복잡하고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돼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정보산업시대의 요구에 맞게 일하는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로동신문은 “교육기관들에서는 학생들이 컴퓨터를 원만히 다룰 수 있을 뿐 아니라 간단한 프로그램을 능히 제 힘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속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컴퓨터 활용 교육을 넘어 SW 개발 교육을 하라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당이 이미 보통교육단계로부터 고등교육단계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기술 분야의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교육체계를 정연하게 세웠다”며 “인재양성기지들의 학생 규모를 바로 정하고 학생선발을 전국적 범위에서 여러 형식과 방법으로 착실하게 해야 한다. 정보기술 분야에 취미와 소질이 있고 기초 지식이 튼튼한 학생들을 공정하게 선발해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고등교육 부문에서는 컴퓨터 전문가를 비롯한 정보기술인재들을 대대적으로 양성해 국력강화와 과학기술발전에 필요한 인재 수요를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고 로동신문은 지적했다.
모든 교실들을 정보기술수단을 원만히 갖춘 다기능화 된 교실로 꾸리고 교수의 전 과정을 정보화하기 위한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도 정보기술인재육성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보도 내용으로 볼 때 북한은 당 차원에서 IT 교육 강화 방침을 정했으며 보통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교육 과정에서 IT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은 일반 학생들에게 컴퓨터 활용을 넘어 SW 개발까지 가르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교육 목적은 경제, 산업 전반에 IT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조치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