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NK경제 대표이사 강진규입니다.

NK경제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남북 관계가 오물풍선, 무인기, 러시아 파병 등 문제로 최악의 상황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내일이라도 남북 간 불상사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북한 관련 소식을 전하고 남북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2024년 국정감사에서는 그동안 추진됐던 남북 과학기술, ICT 협력 연구들이 큰 잘못인 것처럼 언급됐습니다. 관련 기관들은 이제 더 이상 남북 과학기술, ICT 협력을 언급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북한 관련 일을 하는 것이 금기 시 되고 기업도 연구자들도 떠나려고 합니다.

NK경제 대표이사인 저에게도 NK경제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이냐 NK경제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더 이상 북한 과학기술, ICT 소식을 전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NK경제가 친북언론, 좌파라고 비방하면서 멀리하라고 뒷담화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표이사의 신변 안전을 염려하는 분들까지 있는 지경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검찰 조사를 받고 기소, 처발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몇년 사이에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진솔한 속마음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큰 돈을 벌기 위해서 살아갈 것입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명예와 권력을 쫓으며 살아갑니다. 자신의 편안함과 이익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 명예, 이익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신념에 따라서 그것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만약 돈이나 명예, 권력, 개인의 이익을 원했다면 NK경제를 만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설령 만들었다고 해도 이미 폐업하고 더 이름있는 언론사에 더 높은 연봉을 추구하며 살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무슨 부귀영화를 원해서 고난 속에서 NK경제를 운영하겠습니까? 다만 분명히 필요하니까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너무나 힘든 상황이니까 그만하라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군에 입대한 후 이등병 시절 사고를 당해서 무릎부터 골반까지 뼈가 7조각으로 부셔졌습니다. 사고 당일 강원도에서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이 됐고 군 복무 중 2차례 대수술을 받고 4개월 이상 군 병원에 입원해야 했습니다.

의사들은 정상적인 군복무는 고사하고 뛰는 것도 힘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수술 후 양쪽 다리의 길이가 달라졌고 그로 인해 다리를 절게 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부대로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목발을 하고 돌아온 저를 부대에서 반겨주지 않았습니다. 대대 인사 장교는 전역을 하거나 상근예비역, 대체복무 등 다른 형태로 근무하도록 전출을 가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만 26개월을 모두 마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사 장교는 군 복무를 마치려면 자필로 서약서를 쓰라고 했습니다.

현역으로 군 복무 중 사망하거나 장애를 갖게 되도 모두 제 자신이 책임을 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그렇게까지 하는데 설마 서약서를 쓰겠느냐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저는 2장의 자필 서약서를 쓰고 지장을 찍었습니다.

이후 군 복무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다리가 불편하다고 해서 봐주거나 특혜를 주는 것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절름거리면서 걷는다고 또 뛰지 못한다고 혼이 나야 했습니다. 기합도 훈련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포기하지 않았고 26개월을 마무리 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날 병사들은 물론 대위, 중위, 상사, 준위 등 부대 거의 모든 분들이 나와서 정식으로 경례를 해줬습니다.

저는 그 때 불가능이라는 것은 없다고 배웠습니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후 기자가 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비웃었습니다. 

저는 신문방송학과 출신도 아니고 언론고시반, 언론고시 스터디를 한 적도 없었습니다. 혼자서 독서실에 가서 독학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그 때 원서를 넣은 곳이 100개가 넘습니다. 즉 100번 넘게 실패를 한 것입니다.

실패하면 또 하고 또 하고 그렇게 반복해서 기자로 입사를 했습니다.

NK경제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변사람들은 1년은 커녕 6개월도 못가서 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NK경제는 7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이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저는 그 누구의 거짓이나 압박, 공포, 협박 등에 굴복할 생각이 없습니다. 저에게 돌을 던지고 욕을 한다고 해도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지금 세상에 IT, 과학기술이 아닌 것은 없습니다. 남북, 한반도 문제에서도 IT, 과학기술이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북한, 남북 IT, 과학기술을 포기하는 것은 결국 통일도, 평화도, 안보도 포기하는 것입니다. 현실이 시궁창이라고 해도 NK경제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요즘 돌아가는 상황은 제가 서약서를 다시 써야 할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북한 IT, 과학기술 기사를 쓰고 NK경제를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어떤 일이 발생해도 모든 책임을 제가 지겠다고 말이죠. 이미 마음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NK경제 대표이사로써 독자님들께 어떤 고난이 오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남북 관련된 일을 하시는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NK경제가 함께 하겠습니다. 모두 힘내십시오.

NK경제 대표이사 강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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