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은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평양문화어를 외면하고 잡탕말이나 외래어에 현혹되고 습관돼 이색적으로 말을 하는 사람들은 올바른 제정신을 가지지 못하게 되며 그런 사람들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기의 것을 가지고도 자부심을 느낄 줄 모르게 된다”고 2월 7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평양문화어가 당의 주체적 언어사상과 이론을 구현하고 민족적 특성을 가장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 조선어의 본보기이며 민족어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언어생활영역에 남아있는 비규범적인 언어요소들을 정리하고 민족의 자랑인 평양문화어를 보호하며 적극 살려나가는 것이 현시기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평양문화어보호법 제39조에는 비규범적인 언어요소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평양문화어의 순결성을 고수하고 우수성을 살려나가는데 중요한 원칙적 요구로 밝혀져 있다고 전했다.
로동신문은 북한 주민이라면 마땅히 언어생활에서 비규범적인 언어요소를 사용해 말을 하거나 글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탄광, 광산, 교통운수, 건설부문을 비롯한 사회생활의 여러 분야에 남아있는 외래어를 청산하고 평양문화어를 살려 쓰며 이해하기 힘든 한자말을 사용하거나 글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동신문은 평양문화어보호법에 의하면 기관, 기업소, 단체와 주민은 일상생활에서 일부 기관 명칭과 부름말을 규범에 맞지 않게 제멋대로 줄이여 사용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에서 용어를 축약해서 쓰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용어를 축약해 사용하는 것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방식이다.
로동신문은 평양문화어를 보호하고 적극 살려나가자면 주민들이 법적의무를 자각하고 일상사업과 생활에서 고상하고 문화적인 언어생활기풍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언어생활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철저히 고수하고 문화성을 보장하며 문화어 규범의 요구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언어생활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고수하는 것이 사대주의와의 투쟁,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계급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사업과 생활과정에 상말, 은어를 비롯한 온갖 비문화적이고 비도덕적인 언어표현들을 쓰는 행위들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부모들이 자녀들이 우리말을 적극 살려 쓰도록 교양하고 항상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기관들에서는 문화어규범 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비규범적인 언어요소들을 쓰지 않도록 교양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