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영화 다키스트 아워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제국주의 시대 영국은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을 괴롭혔다. 영국 수상 처칠도 제국주의 시대 영국 사람으로 많은 과오를 남겼다.
다만 처칠이 딱 한 가지 잘 한 것이 있다면 파시스트인 독일 히틀러와 타협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키스트 아워는 말 그대로 영국의 가장 암울한 시기를 다룬다. 독일 히틀러가 폴란드에 이어 프랑스를 침공하고 영국을 위협하는 시점이다.
독일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것만 같았고 유럽에서 프랑스와 영국 군대는 패배를 거듭했다.
처칠은 절체절명의 시기에 총리로 부임한다. 그러나 상황은 매우 열악했다. 미국은 유럽 전쟁에 개입을 주저했고 영국 유력 정치인들 조차 독일 이길 수 없다며 히틀러와 협상을 주장했다. 영국 왕실이 캐나다로 건너가 망명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처칠은 히틀러와 타협하지 않았다. 극우 파시스트와 손잡고 타협을 한다는 것은 영국의 패망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다키스트 아워는 전쟁에서의 영광스러운 승리와 영웅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암울한 현실과 고통을 보여준다.
주인공인 처칠 역시 고집불통에 인간적인 단점이 많은 사람으로 묘사한다. 게리 올드만의 처칠 연기는 단연 압권이다.
영화에서 처칠은 히틀러와 타협하자는 정치인들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다. 아무리 힘들어도 불의와는 타협할 수 없다는 국민들을 생각하며 처칠은 의회에서 "우리는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외친다.
영화는 딱 거기까지 보여준다. 이후 영국의 역전, 2차 대전 승리 등을 보여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불의에 대항하는 용기, 공포에 굴복하지 않는 신념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암울하고 어둠으로 가득한 작금의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그들에게 대항할 용기일지도 모른다. 국민들만 바라보며 불의와 싸울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할 것이다.
아리랑극장 평점: 3/5 ★★★☆☆
제작국: 영국
개봉일: 2018년 1월
감독: 조 라이트
배우: 게리 올드만, 릴리 제임스, 벤 멘델슨, 스티븐 딜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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