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제38차 전국과학기술축전 진행과 관련해 차만백 조선과학기술총련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5월 4일 소개했다.
차만백 부위원장은 “과학계가 총분기해 5개년 계획의 성과적 완결을 확실하게 뒷받침하며 경제발전에서 의의있는 과학기술성과들을 더 많이 이룩하려는 과학자, 기술자들의 열의가 비등되는 속에 열린 제38차 전국과학기술축전은 과학연구사업과 기술혁신사업에서 앞장선 과학자, 기술자들이 서로의 연구 성과와 경험들을 공유, 교류하면서 과학기술적 안목을 넓히는 과학기술보급 및 교류마당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전기간 분과별 과학기술성과발표 및 심사와 새 기술제품들에 대한 교류봉사, 과학기술토론회와 발표회, 새 기술강의를 통해 과학자, 기술자들은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는 한편 과학기술로 경제 전반을 확고히 견인할 수 있는 전망적인 연구목표들도 선정하고 있다”며 “해마다 연례적으로 열리는 과학기술축전은 내용과 형식이 부단히 개선되고 온 나라에 과학기술중시기풍을 더욱 증대시키는 계기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 부위원장은 출품된 1000여건의 과학연구성과들 중 대표적인 제안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김일성종합대학 재료과학부에서 나노수지복합재료제조기술로 제작한 고압기밀패킹은 각종 압축기, 압출기, 변압기, 펌프 등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첨단기술제품이다”라며 “이 제품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패킹보다 수명을 1.5배 이상 늘리고 제작원가를 대폭 줄인 것으로 인해 참관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과학원 지질학연구소에서는 백두산지구의 지질학적 의의와 관광적 가치를 가지는 지질지점들을 과학적으로 고증하여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하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열공학연구소, 흑색금속연구소, 함흥분원 등에서는 석탄을 고온, 고압조건에서 가스화해 석탄소비량을 종전보다 35%이상으로 줄이면서도 유효가스함량이 높은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금속, 화학공업구조를 바꿀 수 있는 전망을 열어놓았다고 한다.
차 부위원장은 북한에 풍부한 카리장석을 종합적으로 처리해 카리복합비료를 생산하는 공정을 구축한 촉매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연구소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도 농업생산의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발전에서 큰 걸음을 내짚게 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고품위망간정광생산기술과 강동종합온실농장, 금성뜨락또르공장의 현대화, 지방공업공장들의 비누생산공정, 종이생산공정을 보다 합리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연구 성과들이 주목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전력공업성 전력정보연구소에서 내놓은 송전선로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요소를 정확히 판정하고 미연에 방지하는 전력계통 보호 및 사고분석체계와 수력발전소들의 고수위, 고효율 운전을 원만히 보장하는 보다 개선된 통합전력관리체계는 전력공업의 현대화를 돕는 우수한 제안들이라고 밝혔다.
또 농업과학원 밭작물연구소 연구사들이 육종 도입한 단고구마는 지난 시기의 품종보다 농마함량과 소출은 물론 당 함량이 높은 것으로 인해 경제적 실리가 크다고 한다.
함경남도에서 염화비닐을 주원료로 해서 당김세기나 충격세기, 구부림세기 등의 기술적 특성에 부합되는 각종 규격의 수지창생산공정, 비누생산에 필요한 합성향료제조기술, 유체흐름의 투입과 차단을 자동적으로 조절하는 여러 형태의 전동식 자동조절변과 뉘분리기제작기술 등을 내놓았다고 한다.
김책제철련합기업소에서 확립한 탈류제의 소비를 줄이면서도 용선의 유황 함량을 낮추는 분말취입에 의한 로외탈류공정과 황해제철련합기업소에서 강질이 개선된 레루강소재의 생산량을 늘리는 새로운 기술의 개발은 금속공업부문의 진일보를 이룩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한다.
공기냉각기의 방열관을 국산화할 대담한 목표를 내세우고 봉화화학공장에서 냉각효과가 높은 여러 규격의 방열관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담보를 마련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