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태양광을 동력으로 하는 무인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Asian Journal of Control’ 2025년 6월호에 김일성종합대학 항공우주학부 홍옥 연구원 등이 작성한 ‘Modeling and numerical simulation for multi-objective optimization of tracking paths of solar-powered UAV with tracking moving ground target’ 논문이 공개됐다.
북한 연구진은 이 논문에서 지상 목표물 추적 임무를 수행하는 태양광 동력 무인항공기(SUAV)의 추적 경로를 추적 성공률, 에너지 활용도, 배터리 완전 방전 방지 측면에서 최적화하기 위해 통합 모델을 제시하고 이 모델을 사용해 구축된 경로의 효과성을 수치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바람이 부는 조건에서 일정 고도에서 은행-턴 제어 방식을 사용해 비행하는 SUAV의 운동, SUAV의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되는 에너지 양, SUAV가 소비하는 에너지 양, 배터리 방전 등의 사항을 모델링하고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논문 결론에서 이동 지상 목표물을 추적하는 SUAV의 다목적 최적 경로를 생성하는 방법을 제시했으며, MATLAB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안된 방법의 효과성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매트랩(MATLAB)는 미국에 본사를 둔 매스웍스가 개발하고 있는 공학용 프로그래밍 언어 및 컴퓨팅 환경을 뜻한다.
SUAV는 말 그대로 태양광을 동력으로 이용하는 무인항공기로 태양빛을 잘 받으면서도 운행을 최적화해 전력 소모를 줄여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 북한 연구진은 이를 연구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확장된 모델과 구축된 추적 경로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MATLAB 시뮬레이션 결과가 제안된 방법이 이동 지상 목표물을 추적하는 SUAV의 추적 경로 다목적 최적화를 위한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에 적용 가능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향후 연구에서는 제안된 모델의 실용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이동 지상 목표물의 실제 추적에 방법을 적용하고, 실용적 경험을 반영하여 모델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방법을 산간 협곡에서의 철도선 모니터링을 위한 최적 경로 확인 및 고정익 UAV를 활용한 해양 지역 모니터링 등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북한 연구진은 중국의 선행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 내용으로 볼 때 북한은 태양광 무인항공기를 연구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연료, 배터리 등을 사용하는 무인항공기는 운행 시간, 운행 거리에 제약이 있었다. 그런데 태양광을 적용할 경우 무인항공기 운행 시간을 늘리고 운행 거리 역시 늘릴 수 있다. 북한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태양광을 이용하는 무인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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