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독일에서 개발된 교통 시뮬레이션 패키지인 SUMO(Simulation of Urban Mobility)를 교통 분석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이 ‘Public Transport’에 2024년 7월 ‘Traffic signal priority control for public transport rapid transit based on a step-by-step prediction algorithm’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북한 연구진은 논문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도시 인구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도시 교통 정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많은 국가에서 도시 내 환경 오염과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공교통(PT)의 광범위한 활용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도시 도로 네트워크에서 PT의 여행 시간을 줄이기 위해 여러 방법론이 제안됐지만 다른 차량과의 관계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효율적인 방법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진은 교차로에서의 교통 흐름을 단계별 예측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버스 및 트롤리버스와 같은 PT의 여행 시간을 줄이기 위한 교통 신호 우선 제어 방법을 제안했다고 한다.

북한 연구진은 자신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의 효율성은 다양한 조건에서 검증했다며 개방형 교통 시뮬레이터인 SUMO를 검증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시뮬레이션 결과 제안된 단계별 예측 알고리즘은 가중치 요소가 증가함에 따라 PT의 대기 시간을 현저히 감소시켰다고 한다. 북한 연구진은 최장 대기 차량 우선 알고리즘과 비교할 때, 다른 차량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PT의 평균 대기 시간이 30% 감소했다고 한다.

북한 연구진은 사거리 교차점에는 12개의 가능한 노선쌍이 존재하는데 교통수단들의 입출구흐름에 기초한 대기렬 길이의 수식화에 기초해 해당한 노선쌍에 통과 신호를 주는 시점에서 다음단계의 대기렬 길이들을 예측하기 위한 단계별 예측 알고리즘을 제안했다고 한다.

북한 연구진이 언급한 SUMO(Simulation of Urban Mobility)는 독일항공우주센터에서 개발한 교통 시뮬레이션 패키지로 오픈소스로 제공되고 있다. SUMO는 한국을 비롯한 국내외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북한도 이를 교통 분석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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