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 소장은 17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KT가 개최한 ‘ICT 기반 한반도 공동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남북한 ICT 교류협력 심포지엄’에서 KT의 남북 협력 전략을 소개했다.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 소장은 17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KT가 개최한 ‘ICT 기반 한반도 공동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남북한 ICT 교류협력 심포지엄’에서 KT의 남북 협력 전략을 소개했다.

 

KT가 수십 년 간 남북 교류 협력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온 것을 강조하며 향후 남북 통신 및 ICT 분야 협력의 선봉장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 소장은 17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KT가 개최한 ‘ICT 기반 한반도 공동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남북한 ICT 교류협력 심포지엄’에서 “남북 통신 역사는 KT의 역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1971년 KT가 남북 직통 전화가 최초로 판문점에 개설했으며 1997년 경수로 건설, 1998년 금강산 관광 시기에도 KT가 통신 인프라를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2000년, 2007년,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지원하고 개성공단에 지사를 운영한 사실도 소개했다.

KT는 이같은 경험을 기반으로 앞으로 남북 ICT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소장은 “KT는 신뢰구축을 기반으로 남북 협력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정부 정책을 지원하고 이후 통신 및 ICT 기반 산업으로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T는 개성공단 사업이 다시 시작될 경우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개성공단 입주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인터넷, 휴대폰 서비스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개성공단은 남북 협력의 시작점이며 이를 ICT 협력의 허브로 활용됐으면 좋겠다”며 “남북 협력을 시작할 수 있는 사례로 무궁화 위성을 활용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을 통해 북한 지역 내 통신, 방송 등 서비스를 확충하고 문화, 관광, 교육 등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KT는 자사의 5대 융합 플랫폼을 활용하고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진행했던 ICT 인프라 사업모델을 북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는 치고 나가기 전략으로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보다 남북 ICT 협력에 선도 주자가 되려하고 있다. KT가 걱정하는 것은 국내 경쟁자가 아니라 중국, 러시아, 미국, 유럽 등 해외 경쟁자다. 

김 소장은 “남북 협력 아젠다에 ICT 분야가 추가돼야 한다. 인터넷 접속, 위성 방송 등을 우선으로 협력할 수 있다. 중국, 러시아, 미국, EU 등이 북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국가들과 경합에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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