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정보기술연구소가 사용할수록 사용자에게 최적화 되는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서광은 김책공업종합대학 정보기술연구소가 개발한 음성인식프로그램과 손전화기(휴대폰)용, 판형콤퓨터(태블릿PC)용 음성검색프로그램이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10월 30일 보도했다.

서광은 본문인식, 지령인식, 숫자인식 기능을 가진 음성인식프로그램 ‘대동강 1.0’이 실시간 인식 속도가 5자/s(초)이며 정확도는 98%라고 설명했다. 대동강 프로그램은 마이크를 통해 입력된 사람의 음성을 인식해 본문으로 변환해주며 각종 프로그램들에 대한 작동 명령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서광은 대동강 개발로 문서와 프로그램의 열기와 보존, 파일 관리를 비롯해 컴퓨터 다루기의 많은 몫을 음성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표계산 프로그램에서 숫자도 인식할 수 있게 돼 있어 사용자들의 구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서광은 설명했다.

대동강의 중요한 기능은 사용자들 마다의 특성에 맞게 과제 적응 기능을 통해 해당 분야의 자주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들을 학습하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한 것이라고 한다. 학습을 하지 않은 경우 60% 정도의 인식률을 보이는데 과제 및 사용자 적응 과정을 거쳤을 때 90%이상 보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즉 대동강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쓸수록 음성인식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북한 연구원들이 대동강에 학습을 가능하도록 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광에 따르면 프로그램의 주개발자인 정보기술연구소 림진영 실장은 음성인식프로그램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과제적응 기능을 통해 자체적으로 자기 단위나 부문의 언어모형을 구축하고 학습과정을 거쳐 인식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광은 또 휴대폰용 음성검색프로그램도 주소록과 함께 각종 프로그램 검색과 간단한 명령들을 인식할 수 있게 돼 발매 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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