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김책공업종합대학
출처: 김책공업종합대학

북한에서 가장 활발히 원격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김책공업종합대학이 원격강의에 증강현실(AR) 기능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월 15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책공대는 최근 원격교육학부 리혁진 연구사가 증강현실 기술을 원격강의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리 연구사는 “우리는 증강가상 기술을 실시간 원격강의에 적용함으로써 과학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교육자의 활동을 지원하고 교육 내용의 품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강의실의 환경을 필요에 따라 조금만 변경시키자고 해도 많은 자금과 노력이 요구되며 특히 실시간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증강가상 기술을 이용한다면 학과목이나 강의 내용의 특성에 맞게 가상적인 강의실 환경이나 그 배경을 현실 환경과 같이 만들어낼 수 있고 실시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학생들에게 실지 강의실안에서 강의를 받는다는 현실감을 보다 증강해 줌으로써 학습 의욕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책공대 연구원들은 증강가상 기술을 이용해 강의실 배경 화상이나 다매체편집물들을 강의 내용에 맞게 실시간으로 변화시켜 교수환경을 다양하게 형성함으로써 학생들이 강의내용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김책공대 연구원들은 증강가상환경 생성을 위한 실시간 편집 프로그램도 사용했다. 실시간 편집 프로그램은 증강 현실 촬영장치로 촬영한 교육 영상에 교실이나 강의실 또는 생산 현장이나 용광로 내부 등과 같은 가상배경 화상이나 동화상을 중첩하고 실제 현실 세계처럼 묘사해 시각화한다.

실시간 편집 프로그램은 크게 현실 배경 수집기능, 위치정합 추적 기능, 가상배경 편집 기능, 가상환경 합성 기능, 현시 기능, 조작대면부로 구성돼 있다. 다만 리혁신 연구사는 실시간 편집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한 것인지 개발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 김책공대는 증강가상촬영장치를 이용해 교육자의 눈앞에 강의대본을 증강시켜주는 기능도 구현했다고 한다. 촬영기를 설치한 반투과막을 통해 교육자에게 필요한 자원 및 내용물을 현시시킴으로써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동화상, 화상, 다매체편집물 등의 교육 자료들에 대한 시각적 효과를 증강해 교육 내용에 대한 인식 효과도 높였다고 한다.

김책공대는 북한 내에서 원격교육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책공대는 원격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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