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총비서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지시한 대남정책 전환 방침에 따라 대적(대남) 부문 일군들의 궐기모임이 1월 12일에 진행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보고와 토론에서 대남 정책 전환 방침에 따라 대적 투쟁사를 써나갈 것에 대한 문제, 북한 정권붕괴와 흡수통일만을 추구해온 남한이 완전히 소멸해야 할 북한의 주적이라는 확고한 관점에서 통일정책을 새롭게 정립하고 대남 부문의 투쟁 원칙과 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것에 대한 문제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또 남한의 전 영토를 평정하려는 북한 군대의 군사행동에 보조를 맞추어 대사변 준비를 예견성 있게 추진해 나갈 것에 대한 문제들이 강조됐다고 한다.

궐기모임에서는 남북 관계가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된 현실로부터 지난 시기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한 연대 기구로 내놨던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련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등 우리 관련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난해 말 김정은 총비서는 남한이 북한 정권교체, 흡수 통일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두 국가 관계, 주적 관계로 대남 관계를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남북 관계 관련 단체들을 전부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선희 외무상을 중심으로 통일전선부 등의 개편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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